[정재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IFRS 연결회계 기준 올해 2분기 실적이 ▲판매 97만6,350대 ▲매출액 35조9,999억 원 ▲영업이익 2조9,798억 원 ▲경상이익 3조8,888억 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의 31조265억 원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역시 이전 최대 기록인 2012년 2분기의 2조5,372억 원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판매에서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호조와 선진국 중심의 판매 집중,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어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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