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후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물이 됐다. 문화재청 제공
경남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후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물이 됐다. 문화재청 제공

[김승혜 기자] 문화재청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한다.

25일 문화재청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는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드라마 '우영우’에 등장한 경남 창원의 500세짜리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 

문화재청에 따르면, 나무의 역사와 생육 상태 등을 조사한 후 매달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정한다. 한 달 동안의 예고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두 달 내 지정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 드라마 속에서 팽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위기로부터 마을을 지켜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현재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 뿐이다.

창원 동부마을에 실존하는 이 나무는 마을 산정에 우뚝 서서 낙동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수령은 500년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6m, 가슴높이 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은 27m 정도다. 2015년 창원시에 의해 마을 보호수로 지정돼 있으나 아직 천연기념물은 아니다.

드라마가 방영된 뒤 동부마을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고, SNS에는 팽나무 인증샷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 씨도 자신의 SNS에 이 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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