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과 핸드폰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과 핸드폰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심일보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사이에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 속에 등장한 '강기훈'이란 인물에 대해 여론의 관심이 뜨겁다.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의 긴밀한 소통에 등장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전날 (사진)에 찍힌 메시지 내용을 보면 윤 대통령이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하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말을 권 대행에게 건넸다. 권 대행은 여기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진은 권 대행이 “강기훈과 함께”라고 이어 메시지를 작성하는 와중에 찍혔다. 다만 실제 메시지를 보내고 윤 대통령이 확인했는지는 불투명하다.

27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권 대행이 말한 강기훈은 2019년 대안우파를 자청하며 ‘자유의새벽당’을 창당한 발기인으로 추정된다. 강기훈은 1980년생 연세대 법대 출신으로 21대 총선 자유의새벽당 비례대표(2번)로 출마했으나 당 인지도가 낮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 대표는 지난 대선 동안 권 대행과 가깝게 지내며 청년 정책과 관련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에 일찌감치 참여해 청년정책 관련 조언을 했으며, 권 대행과도 가깝다는 후문이다. 이날 데일리안은 "이준석 대표의 영향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여가부 폐지' '장병 월급 200만 원' '멸콩 장 보기' 등의 실제 기획자라는 설이 있다"고 했다. 다만 당시 외부에 알려지거나 언론 노출이 전혀 없었으며, 현재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대체하는 청년 정치인으로 강 대표를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했다.

대통령실 "사적 대화 노출, 유감...강기훈 누구인지 몰라"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된 데 대해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사적 대화가 노출돼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권성동 대표의 문자에 등장한 강 모라는 사람이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정말로 모르겠다. 다만 혹시 대통령 비서실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획비서관실에서 기획비서관 업무를 보좌하는 일정관리 일정조정, 이런 업무를 보좌하는 업무로 알고 있고. 지금 아직 정식 발령이 나지 않아서 임용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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