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심일보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5월10일 취임한 지 두 달여만이다.

한국갤럽은 "현 여권의 주된 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 성향 보수층 등에서도 긍정, 부정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취임 두 달여 만에 20%대 지지율을 받아든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진 시기는 취임 후 1년 11개월이 지난 2015년 1월 넷째 주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30%를 밑돈 시기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1년 4월 다섯째 주였다.

29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7월4주차 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였다. 7월3주차 조사 때보다 긍정 평가는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59%), 성향 보수층(51%), 70대 이상(48%)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성향 진보층(87%), 40대(78%)에서 두드러졌다. 

여권의 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긍정 40%, 부정 47%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공정·정의·원칙(9%), 주관·소신(6%), 경제·민생(6%), 전 정권 극복(6%), 소통(5%), 인사(4%), 결단력·추진력(4%), 외교(3%)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인사(21%), 자질부족·무능(8%), 독단적(8%), 민생 살피지 않음(8%), 소통 미흡(6%), 경찰국 신설(4%), 여당 내부 갈등 및 문자 메시지 노출(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6%, 무당층 23%로 나타났다.

한편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추진에 대해서는 '정부가 경찰 조직을 통제하려는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이 51%로 '경찰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란 의견(33%) 보다 많았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대해서도 '정당한 의사표명'이란 의견(59%)이 '부적절한 집단행동'(26%)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RDD 10% 포함)로 이뤄졌다.응답률은 9,005명 중 1,000명이 응답해 11.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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