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늘의 웹툰' 1회. 2022.07.30. (사진 = SBS 제공)
드라마 '오늘의 웹툰' 1회. 2022.07.30. (사진 = SBS 제공)

[김승혜 기자] 배우 이종석·'소녀시대' 임윤아 주연의 MBC TV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와 가수 겸 배우 김세정 주연의 SBS TV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이재은, 연출 조수원·김영환, 기획 스튜디오S, 제작 빈지웍스·스튜디오N)이 각각 산뜻하게 출발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나란히 첫 방송한 '빅마우스'와 '오늘의 웹툰'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각각 6.2%와 전국 4.1%를 기록했다.

금토드라마인 두 작품 모두 각 방송사가 사활을 건 드라마로, 하반기 기대작들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대에 편성됐는데 같은 날 동시에 첫 회를 내보내 당분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빅마우스'는 하드보일드 누아르를 표방한다. 승률이 낮은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로 활약하는 이야기다.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에 맞서며 그들의 민낯을 파헤친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제작에 참여해 관심이 높다. 

이종석이 하루아침에 누명을 쓰고 권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변호사 '박창호'를 맡는다. 임윤아가 창호의 아내 고미호 역을 맡아 부부가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같이 그린다. 

첫 회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박창호·고미호 가족에게 곧 불어닥칠 불행을 암시하며 대결의 서막을 열었다.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세계관 설정이 무법천지를 연상케 했다. 

 '오늘의 웹툰'은 '빅마우스'와 분위기가 상반된다. 일본 작가 마쓰다 나오코의 '중쇄를 찍자!'가 원작. 국가대표를 꿈꾸던 유도 선수 출신 구로사와 코코로가 만화 호시절을 지난 때 만화잡지사에 편집자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TBS 드라마로 옮겨지기도 했다. 

'오늘의 웹툰'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배경을 현재 국내 웹툰 회사로 옮겼다. 주인공이 유도 선수 출신이라는 점은 같다. 김세정이 유도 선수 출신으로 네온 웹툰 편집부에 신입으로 들어온 '온마음'을 연기한다. 

첫 회에서는 온마음이 회사에 들어와 일으킨 '나비효과'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인간 비타민'으로 통하는 김세정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발휘하며 온마음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에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등을 통해 다진 액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와 함께 '오늘의 웹툰' 1회에서는 네온 웹툰 편집부가 1년짜리 '시한폭탄'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강제로 서비스가 종료된 '진저툰' 편집부를 통째로 네온으로 옮겨왔는데, 3년째 업계에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온 내 플랫폼 중에서도 최하위의 실적을 면치 못했다. 앞으로 마음과 네온 웹툰 편집부의 치열한 생존기가 예고됐다. 

 '빅마우스' 2회는 이날 오후 9시50분, '오늘의 웹툰' 2회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