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껌 씹기가 두뇌 활성과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도움을 준다는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세계적인 명성의 프로골퍼 필 미켈슨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메이저 우승을 한 뒤 정신 집중을 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며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 씹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타이거 우즈와 고진영 선수 등 골프 선수들이 껌 씹기로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필 미켈슨의 발언 이후 껌 씹기가 집중력 유지는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친 학자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구강 건강은 물론 껌 씹기를 통한 건강 유지는 많은 학자들의 논문에도 다수 언급됐다.  

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는 뇌 기능을 활성화 시킬 뿐 아니라 정신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데도 도움을 준다. 

껌 씹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준다는 조사도 있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류 스콜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책을 통해 껌 씹기가 기억력을 높여주고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시켜 알츠하이머를 예방해 주며 공간 인지능력을 개선하고 뇌경색을 예방해 인지증을 예방해 준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껌 씹기는 장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폐색증은 장의 일부가 막혀 통과 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2006년 미국 로브슈스터(Rob Schuster)(외 3명)의 연구에 따르면, 결장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하루 3회 껌을 씹게 한 뒤 방귀나 배변, 배고픔 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방귀(18.5%), 장 운동(29.3%), 배고픔(12.8%) 시간이 단축됐다.

이밖에 껌 씹기는 입안의 세균을 억제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의 발표에 따르면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박테리아 등 유해 세균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 이 발표에는 껌을 씹으면 입안 세균을 1억마리까지 없앨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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