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 페이스북.(사진=SNS 캡처
박강수 마포구청장 페이스북.(사진=SNS 캡처

[신소희 기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곳곳에 각종 피해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이다"라는 먹방 사진을 올렸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지난 8일 저녁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며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박 구청장은 식사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박 구청장이 식사하는 사진 외에도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하고 있는 사진, 음식 사진 등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마포, #마포구청, #마포구청장, #박강수, #비오는날, #월요일, #전집전, #저녁식사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해당 게시물은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지금 물난리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런 글을 봐야겠나”라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 마포구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박 구청장이 이날 오전 4시 52분 페이스북에 올린 도로 땅꺼짐 현장 방문 게시물에도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박 구청장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박 구청장은 9일 오전 빗물펌프장을 찾아 한강 수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박 구청장은 "한강 수위와 기계 작동상황을 살펴봤다"며 "안전한 마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후 7시30분을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했다. 이후 이날 새벽 1시를 기해 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로 격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9시55분께 서울시청으로 복귀해 풍수해대책상황실을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침수피해 지역으로 이동했다. 오전 1시께에는 행정 12부시장을 소집해 집중호우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