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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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일보 대기자] 지난해 초 일본의 나시나카 쓰토무 변호사가 쓴 '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책을 읽은 바 있다. 책은 지난 50년간 약 1만 명과 상담 내지 사건에 관여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본 결과에 대해 소회로 채워졌다. 저자는 "우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결론적으로 사람들에게는 운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을 쫓아내는 일을 하지 말라고 6개의 주의 사항을 피력했다.

1.악행으로 성공한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반드시 실패한다.

2.다퉈서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 특히 타인의 원망을 사지 말라고 추천한다. 결과적으로 다툼과 원망은 운을 나쁘게 한다.

3.도덕적 부채는 금전적 부채보다 운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4.좋은 운은 겸손하고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에서 온다. 행운을 부르기 위하여는 겸손해야 한다.

5.배려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라. 남과 대화할 때는 그의 말을 따라하거나 맞장구를 치라는 것이다.

6.남을 위한 일일수록 더 기쁜 마음으로 하라.

"세상만사가 이렇습니다. 계절은 순환하고, 인심은 사청사우(乍晴乍雨)하는 것이며, 변화의 속에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깨닫는 사람은 지혜롭다 할 것이나, 적지 않은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연수(年數)를 쌓습니다."

정치에 대해 '전지적 참견'을 마다하지 않는 신평 변호사가 14일 지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국힘당 대표가 어제 제가 예측한 것과 한 치의 다름없이 행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반면에 권성동 의원은 여전히 권력에 취해 망발을 하고 다니는군요. 국힘당을 대표했던 혹은 지금 하는 사람들이 자기 속에 스스로 꽁꽁 갇힌 채, 어쩌면 이렇게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을까요? 꽉 막힌 사람들입니다. 국힘당이 꼴통정당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많이 들었으나 차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훤히 보이는군요."라고 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에 대해 "그는 기소되면 정치적 의도가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재판에서 유죄를 받으면 권력자와 짬짜미한 사법부의 정치적 재판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이른 바 '조국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그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을 미루어서 본다면, 아마 숨이 다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 초,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이 전 대표가 갈등을 빚을 때 이 전 대표를 '고슴도치'로 표현하면서 "고슴도치는 가시로 찌르는 것이 본능이다. 고슴도치를 한 번 더 품어주었다고 해서 고마워하며 다시는 찌르지 않을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 전 대표로 인해 분란이 이어질 것을 예측한 바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작금의 화제인 요즘, "도덕적 부채는 금전적 부채보다 운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나시나카 쓰토무 변호사의 세 번째 지적이 오버랩되면서 신 변호사의 예측이 맞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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