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생이닷컴 캡쳐
가생이닷컴 캡쳐

[김승혜 기자] 지난 8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은 시간 당 강수량이 10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강남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을 웃도는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오전 9시께 찾은 강남역 인근은 여전히 혼란한 모습이었다. 도로 위 뚜껑 없는 맨홀로 빗물이 역류해 주변엔 흙탕물이 가득했고 쓰레기들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SNS 상에는 진풍경의 모습이 올라왔다.

11일 가생이닷컴은 한 해외 네티즌이 올린 <사진>에 반응을 실었다. 

해외 네티즌들은 "완전 미쳤다. 원래 비가 많이 오는 뭄바이도 7월 평균 1,000mm가 와. 뭄바이 7월 평균비의 130%가 하루 만에 왔다니, 진짜 제대로 미쳤다.", "사우스이스트 텍사스도 일주일 넘게 허리케인이 휩쓸고 있어. 진짜 상황이 안좋아.", "2005년 뭄바이 대홍수때도 하루에 비가 944mm가 와서 놀았었는데...", "휴스턴의 일부지역도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면서 1,346mm나 비가 내렸어.", "갑자기 불어난거야? 아니면 천천히 저렇게 된거야?", "2시간 만에 물에 잠긴거야.", "인명손실이 최소한이길 기도할게.", "내가 사는 도시도 며칠 사이에 480mm의 비가 온 적이 있어. 정말 피해가 심각었어. 서울이 빨리 복구되기를 기도할게.", "저정도 비가오면 우산쓰고 다니는 것도 그냥 무의미해 보인다."하루에 381mm가 왔다고? 네덜란드 반년 강수량인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사진은 잘 찍었네.", "나도 저 심정을 잘 알아. 내가 사는 곳은 2016년에 36시간 동안 763mm의 비가 내린적도 있었거든. 우리집이 완전 물에 잠겼었어.", "지금까지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되고 있어. 2011년 이후 서울 최악의 홍수야.", "진짜 우리가 지구에 뭔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지구는 스스로 치유능력이 있어. 인간만 없다면...", "인간은 회복 불가능하게 지구를 완전 망친거야."아. 자동차 보험회사들도 난리겠다.", "'기생충'가족들이라면 저런 홍수에 완전 잠겼겠는데...". "실제로 서울 반지하에 사는 가족이 익사했어.", "'반지하'가 무슨 의미야?", "찾아보니까 'semi-basement'같아. 비 많이 오면 침수당하기 쉬운 싼 집."홍수사진을 볼 때마다 궁금한 건데 주변 건물은 어떤 피해를 입는 거야? 심각한 피해를 입는 거야? 수리는 가능하고?", "난 홍수가 있었던 곳에 살았던 말레이시아인인데, 진흙때문에 청소도 힘들었고 악취도 굉장히 오래가더라고. 우리집은 시멘트, 대리석인데 나무 집은 전혀 다른 상황일거야.", "외계 식민지를 개척할 때가 온거야. 황폐한 땅을 버리고 기회와 모험이 기다리는 새로운 곳으로 가자!", "솔직히 나는 첫 사진보고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스크린샷인지 알았어.", "차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멋있어. 차가 망가지고 도시는 물에 잠기고 양말도 젖어서 참 불쌍하긴하지만, 이 사진 보니까 우리가 사이버펑크 미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확실해.", "진짜 저사람 쩐다. 내가 최근에 봤던 사진 중에서 가장 침착한 사람 같아. 나도 저렇게 쿨한 모습으로 보였으면 좋겠어.", "사진은 멋있긴 한데 막상 저기 있으면 전혀 재미있지는 않겠지.", "앞으로 홍수가 전세계 이슈가 될 것 같아. 도대체 우리가 뭔 짓을 한걸까?", "강남 나일강이 되어 버렸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