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26일 만에 최다인 18만803명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26일 만에 최다인 18만803명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신소희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날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에 달해 1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2.1배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8만803명 늘어 누적 2,168만2,81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13일 19만5,387명 이후 126일 만에 가장 많았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 검사량이 대폭 늘면서 전날 8만4,128명보다 2.15배(9만6,675명) 증가했다. 일주일 전 15만1,792명보다는 1.19배(2만9,011명) 늘어났다.

정부는 여름 휴가와 광복절 연휴의 영향으로 이번 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17일 중대본 회의에서 "여름 휴가철, 광복절 연휴 기간 중 이동량 증가가 이번 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만5,964명, 서울 3만2,523명, 인천 9,113명으로 수도권에서 8만7,600명(48.5%)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9만3,183명(51.5%)이 나왔다. 부산 1만3,032명, 경남 1만2,723명, 대구 8,728명, 경북 7,550명, 충남 7,542명, 전남 7,509명, 전북 6,291명, 대전 6,177명, 충북 5,726명, 광주 5,521명, 강원 5,176명, 울산 3,877명, 제주 1,783명, 세종 1,548명 순이다.

국내발생은 18만236명으로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3만9,892명(22.1%),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2만8,907명(16.0%)이다.

해외유입은 567명으로 검역 단계에서 20명, 지역사회에서 547명이 각각 확진됐다. 내국인은 467명, 외국인은 100명이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496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94명 줄며 9일 간 이어진 증가 추세를 멈췄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419명(89.3%)이다. 신규 입원 환자는 648명이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총 1,790개 중 1,008개가 비어 있다. 가동률은 43.7%로 전날(45.5%)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가동률은 43.5%, 비수도권은 44.1%다.

준중증 병상과 중등증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각각 61.1%와 44.5%다. 경증 환자 등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0.7%다.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주말이나 휴일에 중증 기저질환자, 고위험 산모, 신생아의 병상 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이번 주 토요일부터 6주간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42명 늘어 누적 2만57,52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0.12%다. 사망자 중 50세 이상이 316명(95.8%)이었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9세 이하 소아가 1명 포함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9세 이하 소아는 누적 29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65만5,924명이다. 전날 16만280명이 새로 재택 치료에 들어갔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756개, 이 중 진료·검사·처방·치료를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9,951개(비대면 진료 가능기관 7,744개)가 있다. 24시간 문의 가능한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173개가 운영 중이다. 

한편 백신 4차 접종자는 전날 4만9,205명 늘어 총 665만5,942명이다. 전 국민 대비 13%, 18세 이상 성인 대비 15%, 60대 이상 고령층 대비 40.9%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50대의 접종률은 10.9%다.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87.9%, 2차 87%, 3차 65.3%다. 정부는 장애인시설 등 4차 접종률이 낮은 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접종을 실시해 중증화와 사망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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