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1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은 21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정재원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상승한 거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같은 대외 여건들로 인해 아파트 시장이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 등 침체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격' 대비 상승거래와 하락거래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는 2,604건, 하락거래는 2,722건으로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역전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상승거래는 7만4,842건, 하락거래는 7만4,230건으로 비슷했다. 직방은 직전 거래가격 대비 차이가 ±1% 이내일 경우 '보합', 그 이상이면 상승, 이하면 하락으로 분류했다.

올해 1~2분기에는 전국과 서울 모두 ±1% 오차범위(보합)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40%를 초과해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거래와 신고 집계가 진행 중인 올해 3분기 현재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48.6%, 54.7%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감소세다. 올해 1분기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국 7만4,902건, 서울 3,333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근 10년 간 최저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거래량 대폭 감소시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거래 절벽 상태로 평가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의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거래 감소와 하락거래 위주라는 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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