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공시되면서 실제 대출을 받을 때 어느 은행이 유리한지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각 은행은 신용등급에 따라 적용하는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에 맞춰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27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에서 7월 취급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KB국민은행이 연 4.13%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은행 4.17%, 신한은행 4.46%, NH농협은행 4.48%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4.65%로 가장 높았다.

KCB 신용점수별 금리를 보면 ▲1000~951점 구간에서는 국민 4.13%, 하나 4.15%, 신한 4.39%, 농협 4.47%, 우리 4.62% 순으로 나타났다. ▲950~901점 구간도 국민 4.08%, 하나 4.17%, 신한 4.44%, 농협 4.45%, 우리 4.61% 순이었다.

850~801점 구간을 보면 하나가 4.17%로 가장 낮았다. 이어 국민 4.19%, 농협 4.49%, 신한 4.52%, 우리 4.62% 순을 보였다.

600점 이하의 경우 하나가 4.22%로 가장 낮았다. 이어 국민 4.24%, 신한 4.66%, 우리 5.24%, 농협 5.42%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하나가 4.81%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국민 4.97%, 우리 4.99%, 농협 5.39%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은 5.43%로 가장 높았다.

서민금융 제외 평균금리로 보면 하나 4.34%, 국민 4.68%, 우리 4.70%, 신한 5.05%, 농협 5.19% 순으로 달라진다.

신용점수 ▲1000~951점 구간에서는 하나 4.28%, 국민 4.41%, 우리 4.60%, 농협 4.73%, 신한 4.94% 순으로 집계됐다.

▲600점 이하의 경우 농협이 7.30%로 가장 낮았다. 이어 우리 9.28%, 국민 9.46%, 하나 9.78% 순이었다. 신한은 10.17%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신용점수별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낮은 은행이 달라지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된 금리는 평균금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실제 개별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금리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대출을 받을 때에는 은행과 대출모집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본인에게 실제 적용되는 금리를 비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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