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한 여성이 취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려고 경찰 앞에서 아일랜드 포크 댄스를 추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에이미 해링턴(38)은 지난 4월27일 마데이라 해변에 있는 자택에서 1.6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자동차에 추돌했다. 경찰은 여성이 만취 증상을 보여 똑바로 걸어보라고 요구했다.

해링턴은 테스트 중 중심을 못 잡고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다.

20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직선거리를 걷던 해링턴은 네 걸음 만에 비틀거리다가 돌연 발레 동작과 아일랜드 포크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링턴은 선을 따라 민첩하게 스텝을 밟고 빙글 돌기도 했다.

한 경찰관이 ‘집중해서 지시사항을 들을 수 있냐’고 묻자 해링턴은 ‘발레 코치 같이 말한다’고 응답했다. 

스텝을 밟던 해링턴은 바닥에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발끝으로 서서 발레 동작을 이어갔다.

해링턴이 춤동작을 끝내자 경찰은 ‘별로다’라고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경찰은 결국 해링턴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해링턴은 피검사를 거부해 음주 운전 검사 거부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해링턴의 자동차에서 알코올 냄새가 나는 액체가 담긴 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해링턴은 3월에 음주운전 검사를 거부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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