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목요일인 1일 오전 국내에서 있었던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30대 男 인천공항서 중요부위 자해…봉합수술 중

인천공항 입국장 게이트에서 30대 남성이 중요부위를 훼손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10번 출입문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의 중요부위를 사무용 가위로 훼손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남성은 자해 후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으며 이 상황을 본 승객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해당시간대에는 미국 댈러스와 시애틀,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에서 입국한 승객들로 혼잡한 첨두 시간이어서 경찰은 사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단은 사고 직후 119 구급대를 불러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 남성을 이송했다. 현재 해당 남성이 훼손한 중요부위의 봉합 수술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남성이 특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항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정확한 자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주식에 투자해 수익금 줄게" 4억 가로챈 50대 여성 '집유'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2명의 피해자로부터 수억 원을 가로챈 50대 여성에게 징역형에 대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판사 조현선)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5월 B씨가 운영하는 울산 남구의 한 꽃집에서 "주식에 투자해 5%의 수익을 주겠다"고 속여 B씨로부터 12차례에 걸쳐 3억 1,378만 원을 받는 등 2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4억 1,578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신뢰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총피해액도 4억 원이 넘는 거액이다. 동종 범죄전력도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액의 2/3 이상을 변제한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폭염기에 휴식 보장 안 해 건설업자에 공구 협박 50대 벌금형

폭염기에 휴식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택 철거 현장에서 공구를 들고 협박·폭행을 일삼은 50대 일용직 노동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 4단독 박상현 부장판사는 폭행치상·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오전 9시 50분께 전남 나주시 주택 철거 현장에서 건설업자 B씨와 일용직 동료 C씨에게 공구 2개(멍키 스패너)를 집어 들고 "다 죽여버린다"고 위협하거나 C씨를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휴식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일을 시킨다'는 이유로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범행한 당일에는 나주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고용노동부는 폭염 경보 때는 시간당 15분의 휴식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재판장은 "A씨는 업무방해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인데도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다. 폭력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반성이 부족해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다만 A씨가 작업 중 쉬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이 사건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B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C씨의 상해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중학교 태극기 훼손하고 일장기 건 30대 구속영장

인천의 모 중학교로 들어가 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내려 훼손하고, 그 자리에 일장기를 건 30대 남성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국기모독, 건조물침입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새벽 1시24분 인천 계양구의 중학교에 침입해 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내린 뒤 빨간 유성매직펜으로 '독도는 일본땅, 유관순 XXX'라고 적어 훼손하고 일부를 불에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태극기가 걸려 있던 자리에 일장기를 걸어 놓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9시6분 학교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30일 오후 경기 성남시에 있는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 중학교에 있는 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일장기는 과거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우연히 주운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가 범행한 8월29일은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의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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