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체 후 맞는 첫 명절이다. 차량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접촉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하루 평균 542만대로, 지난해 추석보다 약 1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중 경미한 접촉 사고가 일어났을 때 부상자 발생 확인 및 사고지점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 수리 견적비교 업체 카닥에 따르면 사고시 운전자 본인 및 상대방 차량 탑승자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 삼각대 또는 비상등으로 후방 차량이 사고 현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후 사고 현장의 안전을 확보한 후 사진 또는 영상으로 현장을 기록해야 한다. 파손 부위는 물론이고 사고 현장 전체가 잘 보이는 사진은 필수다. 

차량 번호판과 블랙박스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의 전면부를 찍고, 바퀴의 방향이나 차선 등이 보이도록 차량의 좌·우측과 후면부 사진도 촬영해야 한다. 

바닥의 타이어 자국이나 기름, 흙 등 사고 당시의 차량 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함께 찍어둔다. 

끝으로 접촉 및 파손 부위를 가까이에서 한 장, 멀리서 한 장 찍어둔다.

사고 현장 기록이 끝났다면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한다. 사고 현장에 차를 오래 세워둔 채 사고 수습을 진행하면 2차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사고 상대방과 연락처를 교환하고 경찰 및 보험사 등에 교통사고를 접수해 사고 처리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장거리 운전을 시작하기 전 타이어 공기압 체크와 워셔액 점검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 "장거리 운전 중 실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부를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미리 확보할 것도 함께 당부했다. 

이 교수는 "고속도로에서 접촉사고가 날 때 견인차들이 와서 동의 없이 차를 끌고 가는 경우가 있다"며 "견인차가 본인들이 아는 정비센터에 맡기면 (차주로서는)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긴급출동번호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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