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교부세·지방세·순세계잉여금 등 통해 재원 811억 확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제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캡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제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캡쳐]

[신소희 기자]  김제시가 지난 2일부터 11월30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인당 100만 원씩 무기명 선불카드로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추석 명절을 앞둔 시내가 들썩이고 있다.

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상은 5월10일 현재 김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현재까지 유지된 시민(결혼이민자 포함) 8만1,091명으로 내년 2월28일까지 김제지역 모든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었던 상인들과 시민들은 지원금이 풀리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검산동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요즘 일상회복지원금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A씨는 "그동안 계산대에 2~3명의 직원이 돌아가며 일을 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추석 명절도 앞두고 있어서 그렇지만 하루 평균 매출이 두 배 넘어설 정도"라며 "부득이 직원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시 광활면에서 10만여㎡(25필지)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부인 김미정(여·36), 이승헌 씨(37) 부부는 모든 시민에게 '일상회복지원금'으로 100만 원씩을 지급한 김제시에 고마움을 건넸다. 이들 부부는 다자녀 가정으로 통한다. 슬하에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아들 3명에 딸이 5명이다.

이번에 이들 부부와 자녀들까지 포함해 지급받은 지원금은 무려 1,000만 원이다.

김 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생활비로 유익하게 사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김제전통시장도 마찬가지.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B씨는 "지난달만 해도 손님들 발길이 일찍 끊겨 오후 7시 정도에 문을 서둘러 닫곤 했는데 요즘은 지원금 카드를 가지고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오랜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반겼다.

지원금 지급 소식이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마설마 했는데 1인당 100만 원 그저 부럽네요. 김제시로 이사 가고 싶네요", "추석 앞두고 있어서 요긴할 것 같아요" 등의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주소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긴 사람들은 "직장 때문에 옮겼는데 진짜 아깝네요. 지금이라도 다시 옮기고 싶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덕분인지 지난 8월 말 인구는 8만1,162명으로 전월 말 대비 280명이 늘었다.

더욱이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5월부터 전월 대비 54명(8만836명), 6월 25명(8만861명), 7월 21명(8만782명)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인구 절벽 위기에 놓인 김제시로서는 크게 반기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재유행과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일상회복지원금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민생경제 안정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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