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바 있는 진혜원 부산지검(47·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검사가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다”며 조롱하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잔혹한 인격 살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13일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 검사의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본을 올렸다. 14일 오후 3시 기준 해당 글은 진 검사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14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에서 진 검사는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Prosetitute.’라고 적고 사진 한 장을 함께 게재했다.

진 검사가 올린 사진은 과거 김 여사가 자신의 SNS에 올렸던 사진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4명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진 검사는 김 여사 포함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을 검게 칠해놨다.

’Prosetitute‘는 매춘부(Prostitute)의 오탈자로 추정된다. 혹은 매춘부와 검사(Prosecutor)의 합성어일 가능성도 있다.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는 말은 지난해 김 여사가 ‘쥴리 의혹’에 대해 “석사·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나왔던 발언이다.

이와 관련 전 전 의원은 “진혜원이란 여자는 현직 검사다. 그런데 ’쥴리는 매춘부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며 “김건희 여사를 무참할 정도로 잔인하고 잔혹하게 인격 살인 중이다. 과연 인간인가 싶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 부부장검사는 지난 4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나 기업 운영자나 일반 시민들이 입건과 덮기 권력을 모두 가진 기관으로부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없애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검수완박'을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 

수사와 기소를 동시에 하는 검찰에 대해 비판하는 논조다. 그는 검수완박에 동조하는 듯 경찰의 역할을 수사, 검찰의 역할은 기소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역량을 걱정하시는 분들은 경찰 지원해서 경찰의 국가수사역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적었다.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할 경우 중요 범죄에 대한 수사의 빈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취지다. 

글에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 '이 뜻대로 안 되면 깐다'라고 적힌 '단일화 협상결과' 파일의 캡쳐 사진도 담겼다. 그는 "단일화 대상자에 대해 정보를 수집한 뒤 입건하겠다고 위협해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다는 오해를 받기 충분한 파일"이라며 "정리가 안 되거나 만나주지 않으면 까는 것이 인권보호라는 착각을 줄 수 있기도 한 파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비판한 것으로 읽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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