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질도 제작 능력도 일본보다 높다.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가생이닷컴 캡쳐
가생이닷컴 캡쳐

[정재원 기자] 일본 TV아사히가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을 속보로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했다.  

다음은 가생이닷컴이 일본언론의 보도 내용과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을 번역한 내용이다. 

<일본언론 보도 내용>

[속보] 드라마  ‘오징어게임 ’ 에미상 감독상 등  6관왕 … 비영어권 최초

 미국의 TV  축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의  '오징어 게임 '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감독상을 받는 등 쾌거를 달성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은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했다. 에미상은 1949년에 시작되었고 ,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외국어 작품이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 '은 경제 격차가 심화한 한국을 무대로 가난한 사람들이 큰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부유층이 주최하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이다. 영어권 사람들이 모르는 한국 놀이를 일부러 그대로 채용해 눈길을 끌었고, 방송 한 달 만에 전 세계  1억 4,200만 가구가 시청했습니다.

매체의 변화로 미국 작품이 아니더라도 세계 오락의 정점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댓글 반응>

감독은 카이지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서바이벌 데스 게임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카이지나 라이어 게임이 왜 외국에서 상을 받지 못하고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지 못할까 ? 내용은 오징어 게임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 일본 작품은 어디까지나 국내용으로 세계인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 . 일본은 물건은 잘 만들지만 , 영업이 서툴다 . 한국은 세계인을 위한 패키지로 만들어 대박을 터뜨린다 . 그런 건 일본도 배워야 한다 .

20년 전에나 물건을 잘 만들었지 지금은 그렇지도 않아 ... 지금 일본은 물건을 파는 것도 서툴고 , 만드는 것도 서툴러 . 그렇게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으로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쇠퇴해 가는 국가가 되어 버렸어 …

저는 별로 좋게 평가하지 않는 작품이지만 대단하네요. 드라마 자체가 좋기도 했고  BTS가 인기를 끄는 등 타이밍도 좋아서 상을 타는데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에도 타이밍만 잘 맞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 한국드라마를 보고 퀄리티가 매우 높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처럼 쟈니스나 당시의 인기 배우가 나오지 않습니다. 실력주의입니다.

 봤는데 좀 억지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게임의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 카이지보다 라이어 게임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 하지만 감정선과 속임수가 단순해서 미국에서 히트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 개인적으로 좀 더 복잡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

아시아인으로서 에미상 수상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 일본 , 중국 , 대만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서로 배우고 훔치며 절차탁마해 온 사이이다 . 표절이 아니라 각 국가가 서로 영향을 받아 제작해왔기 때문에 에미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 일본은 재능 있고 우수한 스태프 육성에 실패했다 . 지금부터라도 타국의 노하우를 배워 일본 드라마와 영화계를 키워나갈 수밖에 없다 .

유감스럽지만 얼마 전에 개최한 올림픽의 개·폐막식 공연이 이 나라의 실력입니다.

일본 드라마를 표절한 거 맞잖아?

카이지를 표절했다고요? 실제로 보니 의외로 비슷하지 않았습니다 . 카이지보다 게임이 상당히 단순합니다 . 다만 이 드라마는 신랄한 사회 풍자가 주제로 데스 게임이 주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일어난 노동투쟁 사건이 얽혀 있고 욕심과 인정이 얽힌 한심함과 슬픔을 절묘하게 표현했습니다 . 그걸 연기하는 배우진도 대단했습니다 .

내용이 궁금한 드라마는 한국, 일본 , 대만 , 중국 할 것 없이 다 봅니다 . 그중에서도 한국 드라마는 재미 면에서 으뜸입니다 . 하지만 일본 드라마를 보면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 제작자는 한국 드라마의 매력을 잘 연구해 봐야 합니다 .

감독이 카이지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인정하고 있고 카이지와 비교하는 사람이 많지만, 저는 라이어 게임과 비교하게 됩니다 . 그리고 라이어 게임이 더 재밌습니다 . 오징어 게임이 유명한 이유는 한국이 외국에 내다 팔기 위해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카이지말이죠. 확실히 카이를 거꾸로 하면 이카(오징어 )긴 해요 .

조사해 보니까 원래 제목은 일본어 제목과 같은 ‘이카 게임 ’이 아니랍니다 .

한국어 ‘오징어 게임 ’입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옛날부터 오징어 게임이라는 놀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여러 콘텐츠를 베낀 것이기 때문에 일본인으로서 머리가 복잡해져요. 인형 눈의 움직임은  '신이 말하는 대로 '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고 , 스토리는  '카이지 '와 거의 같습니다. 카이지 '의 게임 내용이 더 두뇌싸움에 치중되어 있고 돈에 대한 철학도 있어 훨씬 깊은 맛이 있지만 , 서구인들이 보기에 조금 어려워서 오징어 게임 같은 단순한 것이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

일본과 한국을 비교해 일본은 대단하고 한국은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은데, 단순히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수준이 높고 훌륭합니다 . 아마 만화도 조만간 한국에 뒤처질 거로 생각합니다 . 한국에 져서 억울한 마음은 있지만 , 그런 것보다 한국이 세계로 발신하는 힘과 집념이 대단하다는 점에 더욱 위기를 느낍니다 .

일본은 연예기획사의 힘으로 캐스팅이 결정되니까. 연기력이 없어도 지명도와 외모만으로 주연이 될 수 있고 , 많은 일본인은 좋아하는 탤런트가 나오는지로 작품을 볼지 말지 결정하기 때문에 각본과 연기 지도도 성의 없다 . ‘어느 가족 ’과  ‘드라이브 마이 카 ’ 같은 일본영화가 해외에서 극찬받았지만 , 일본의 대중은 그런 작품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슬픈 현실 .

재미는 있었지만 기대 이상은 아니었다. 일본이 데스 게임에서 앞서 있고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으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 오징어 게임은 홍보를 잘한 것 같다 . 한국은 영업 , 세계에 어필하는 방법이 뛰어나다 .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면 같은 소재라도 영상적 가치, 각본 , 연기 , 모두 한국이 압도적으로 뛰어나 . 한국은 국비로 할리우드로 유학을 보내며 인재를 육성해왔기 때문에 이제 뒤집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나버렸어 .

작품의 질도 제작 능력도 일본보다 높다.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자존심만 세우다가는 차이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홍보뿐만이 아니지. 일본의 데스 게임을 참고해 모든 부분에서 일본의 콘텐츠를 능가한 게 오징어 게임이야.

세계의 엔터테인먼트계를 한국이 석권하고 있다. 멋지고 부럽기도 하다. 일본 영화는 벽을 깨야 한다. 정의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습을 직설적으로 주장하는 데 서투르다.

재미도 있지만 끌렸습니다. 일본 영화와의 차이는 배우의 연기력이라고 느꼈습니다 . 일본은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영화라면  5명 정도 , 드라마라면  20명 정도인데 오징어 게임의 연기자들은 모두 연기를 잘했습니다.

카이지는 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솔직히 재밌다고 생각하며 단숨에 다 봤습니다 . 한국 배우는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 게다가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이 일본과 비교가 안 되고 스케일도 큽니다 . 이러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세계를 목표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황동혁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2008년 작품 (오징어 게임 )을 구상하던 시기에 경제적으로 힘들어 거의 만화방에서 살았습니다. 그때 일본의  ‘라이어 게임 ’과  ‘도박 묵시록 카이지, 미국 영화  ‘헝거 게임 ’을 봤습니다. 빚을 지고 있거나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이 돈 내기 게임에 참가하는데 , 여기서 오징어 게임을 떠올렸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신이 말하는 대로 ’, ‘배틀로얄 ’과의 유사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게 표절인지 영감인지 오마주인지 … 표절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작품에 에미상을 수여한 건 에미상의 권위와 격에 흠집을 내는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전제품이든 과일이든 뭐든 그렇습니다. 착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은 다릅니다 . 지금 일본의  TV나 거리 광고를 원신과 방치소녀 등이 점거하고 있지만 , 일본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요 ? 저작권을 포함해 산업을 보호해야 합니다 .

오징어 게임의 소재는 흔할지도 모르지만, 일본 작품보다 카메라 워크 , 미술 , 배우의 연기력 등이 월등히 뛰어나 몇 단계 수준 높은 작품으로 보입니다. 단순하지만, 단순해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겁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국가가 큰맘 먹고 돈을 쓸 수 있는지에 달렸습니다.

맞습니다. 비슷한 작품이라도 연기력이 차이 나고 , 카메라 워크 같은 것도 저쪽이 몇 단계 랭크가 높습니다. 게다가 각본도 잘 짜여 있습니다. 특수효과도 잘 쓰는 것 같고요. 결국 , 지금 단계에선 한국을 이길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4억 엔 (전  9화 -2억  7천만 엔 /화 )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대하드라마는 예산  7,090 만 엔 /화 (단 , 전 50화 - 전체 약  35억 엔 )입니다.

 재밌게 봐서 상을 받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카이지와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 일본에서 드라마화하면 어차피 매번 보는 유명 배우만 써서 재미있게 만들지 못할 게 뻔해서 체념하게 됩니다.

 재작년 아카데미상에서는 기생충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고, 에미상도 비영어권 최초 수상작이 한국 작품이군요 . 최근 몇 년간  BTS의 활약도 있었고 , 지금의 한국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배우는 체형부터 글로벌 사이즈로 일본인과 달리 대체로 치아가 예쁘다. 그래서 해외에서도 위화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도 영화 인구가 많아 경쟁은 치열한데, 전략전술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나라에 뒤처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이다.

체형은 한국 배우와 비교하면 빠지지만, 일본인도 연예인은 치아를 예쁘게 교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치열이 고르고 하얗습니다.

일본의 TV나 인터넷은 일본의 대단함을 어필하는 내용이 많아서 기분 나쁘다. 이미 한국과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에 뒤처졌고 , 앞으로 몇 년이면 애니메이션도 따라 잡힐 것 같은 상태이다. 일본은 대단하다며 자화자찬하는 건 그만두어야 한다 . 일본은 이제 쓸모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정말 멋집니다. 예능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융화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나이 드신 분들을 중심으로 반일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국영화를 보면 한국 국민은 부모를 아끼고 마음씨도 착한데 안타깝습니다.

아카데미상도 그렇고, 외국 작품을 차별한다는 비판을 계속 받았습니다. 한국 작품은 호평을 받고 있고, 인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오징어 게임은 솔직히 별로였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와 영화는 한국 게 재밌어. 일본 건 이제 재미없고 시시하고 단순하다는 이미지가 생겨 버렸어. 만화에서도 한국의 세로 읽기 만화의 기세가 대단한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군데군데 일본작품의 오마주? 표절이 많이 보였지만, 예산을 많이 들여 작품으로서 나름대로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솔직히 일본드라마 수준으로 저런 작품은 못 만들 거로 생각한다.

초보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한국드라마는 각본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드라마는 좀 더 각본을 열심히 써야 합니다.

일본인은 좀더 일본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괜찮다. 일본영화가 세계 수준에 못 미치는 것도 아니고, 애니메이션은 세계 최고이다.

일본에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듣는 것도 질렸어.

일본영화와 드라마는 세계 수준에 못 미칩니다, 한류에 거부반응이 있었는데 한번 보고 푹 빠졌습니다. 일본과 비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훌륭하고 세계적입니다. 각본, 배우 어느 쪽이든 일본이 아래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

기회가 되면 보고 싶어. 아카데미에 이어 에미상도 받다니, 한국은 훌륭해. 하지만 일본은 어떨까?

대단하네요.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서 드라마는 자세히 모르지만, ‘브로커 ’를 보러 갔을 때 상영 전에 나온 일본 영화의 선전에서 젊은 일본인 배우의 연기가 형편없어 놀랐습니다. 일본의 영상 작품은 예쁘고 멋진 분들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 질립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