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516명…다시 500명대 넘어서...사망 60명

[신소희 기자] 추석 연휴 직후 10만 명에 육박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5만 명대로 떨어졌지만, 위중증 환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 가을 코로나19와 함께 독감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어린이와 고령층 등에 독감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1,874명 늘어 누적 2431만6,302명이다.

이는 전날 7만1,471명 대비 1만9,597명(27.4%), 1주일 전 6만9,410명 대비 1만7,536명(25.3%) 각각 감소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연휴 직후인 지난 화요일 5만7,309명에서 수요일 9만3,981명으로 반짝 증가했다가 15일 7만1,471명→16일 5만1,874명로 이틀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9,225명, 경기 1만3,857명, 인천 3,127명 등 수도권이 2만6,209명으로 50.5%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는 2만5,639명(49.5%)이 나왔다. 부산 2,501명, 대구 2,955명, 광주 1,472명, 대전 1,604명, 울산 937명, 세종 436명, 강원 1,782명, 충북 1,728명, 충남 2,135명, 전북 1,903명, 전남 1,686명, 경북 3,032명, 경남 3,118명, 제주 350명 등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5만1,526명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이 1만2,678명(24.6%),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9,374명(18.2%)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48명으로 검역 단계에서 26명, 지역사회에서 322명이 확진됐다.

위중증 환자는 516명이다. 이달 신규 위중증 환자 수를 보면 400명대를 기록한 지난 8일과 15일을 제외하고는 500명대 발생 규모를 계속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458명(88.8%)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60명으로, 누적 2만7,725명(치명률 0.11%)다. 전날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58명(96.7%)으로 가장 많으며 50대에서 1명, 30대에서 1명이 발생했다. 신규 입원 환자는 234명으로 전날보다 33명 줄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9.0%로 전날(29.7%)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체 병상 1,846개 가운데 1,310개가 사용 가능하다. 수도권 가동률은 30.2%, 비수도권은 26.6%로 아직 안정적인 상황이다. 준-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37.9%,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25%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5만6,615명이 신규 배정돼 총 32만6,271명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전국에 176곳이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 1만3,885곳, 이 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검사·처방·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98곳(비대면 진료 가능기관 7,937곳)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자는 1만2,106명 늘어 총 733만2,044명이다. 접종률은 전 국민 대비 14.3%, 18세 이상 성인 대비 16.5%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43.3%, 50대의 14.7%가 4차 접종에 참여했다.

이 외에 각 차수별 전 국민 접종률은 3차 65.4%, 2차 87.1%, 1차 87.9%다.

국산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11명이 신규 예약해 누적 예약자는 109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접종자는 41명이다.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에게 처방되는 먹는 치료제는 60만318명분이 남아 있다. 팍스로비드 재고량은 43만8,866명분, 라게브리오 재고량은 16만1,452명분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질병청은 이날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일주일 간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으로, 질병청이 설정한 유행 기준(4.9명)을 초과하면서다. 가을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3년 만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선 고위험군 1,216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21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를 시작으로 10월부터는 임신부와 어르신까지 접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위험군 대상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대해 건강보험도 적용하겠다"며 "일선 학교 등에서는 백신 접종과 예방을 위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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