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제주 근접…중대본 2단계 격상

[신소희 기자] 정부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제주에 근접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태세를 격상했다.

행정안전부는 18일 낮 12시부로 제주에 태풍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48㎧의 '매우 강' 세력에 해당한다.

오는 1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남동부 해안가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150㎜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제주와 영남 해안에 순간풍속 최대 25~35㎧의 돌풍이 불 수 있다.

항공기와 철도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별다른 통제 없이 정상 운행 중에 있다.

경남 삼천포와 제주를 오가는 등 여객선 7개 항로 8척에 대해 통제가 내려졌다.

또 제주 한라산,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었던 경주 지역 국립공원 총 12개소, 경남 양산시 소재 둔치주차장 4곳은 출입이 통제 중이다.

제 14호 태풍 난마돌...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50 km 부근 해상 2022.09.18. 04:00
제 14호 태풍 난마돌...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50 km 부근 해상 2022.09.18. 04:00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반지하, 급경사지, 저지대 등 산사태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미리 살피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예방하라고 주문했다. 

저지대 주택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 우려지역에도 폭우 등 기상 상황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는 즉시 주민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지역과 취약해진 급경사지, 하천변, 해안도로에는 통제를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중대본부장은 "심야시간에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만이 국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태풍이 빠져 나가기 전까지 관계 기관은 총력 대응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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