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목요일인 29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하루 50만 원' 고수익 가상자산 투자사기 유튜버 구속

경남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투자를 유도해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대포계좌 유통책 3명을 검거해 A(27)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허위의 투자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도해 11명으로부터 3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튜브에서 투자 관련 '○○TV'를 개설한 뒤 "집에서 하루 50만원 이상 돈 버는 법"이라는 동영상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SNS(메신저) 등으로 접근, "투자 사이트에 투자금을 입금하면,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전문 브로커가 회원의 자금을 이용해 매도·매수, 지갑 이동 방식으로 차익 거래를 해주고, 매일 2~5% 수익을 발생시켜, 복리로 투자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챙겼다.

고향 선후배인 이들은 법인을 설립하면 법인 명의의 대포 계좌 개설과 유통이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해 자본금을 납입한 것처럼 가장했고, 법인 설립 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신고해 허위의 법인(유한회사)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총책 등 공범을 추적해 붙잡는 등 악성 사기 범죄를 척결할 수 있도록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지금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 외에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최근 동영상 플랫폼과 SNS를 이용해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고수익·원금보장, 종목 추천 또는 리딩을 해준다며 접근해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는 사기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돈 왜 안 갚아" 10시간 감금·폭행 혐의 20대 3명 체포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30대 남성을 10시간 동안 감금한 채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중체포 감금 등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전날 낮 12시30분께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B(32)씨를 차에 태워 서울 양천구 신월동 소재 자택으로 데려가 10시간 동안 감금하며 쇠파이프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및 휴대전화 위치값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펼치던 중 인상착의가 유사한 피의자를 발견해 검거하고, 피해자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간부가 사무장 병원 운영 의혹…조사 착수

전남 순천경찰서 소속 간부 경찰관이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망에 올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1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순천경찰서 A경감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A경감은 고용한 의사 명의로 사무장 병원을 차려놓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허위 보험료를 청구해 요양급여비 등을 타낸 의혹을 받는다. 

건강보험공단은 자체 조사를 거쳐 A경감을 의료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감을 입건하기 전 단계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장 병원이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법인의 명의를 불법으로 인가받아 개설·운영하는 병원이다.

▶부산 초등학교서 여교사·여학생 신발 9켤레 훔친 40대 구속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여교사와 여학생의 신발을 훔쳐서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8일 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40분께 부산 동구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신발 9켤레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상한 남성이 학교 복도를 서성거린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동선 추적을 통해 같은 날 오후 4시 20분께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A씨가 훔친 신발 9켤레를 회수했다. 

A씨는 당일 학교 본관 3층 신발장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의 신발 9켤레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신발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숙취 해소용 약" 속여 마약 건넨 20대 프로골퍼 등 4명 입건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마약을 숙취 해소용 약이라고 속여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프로골퍼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20대 프로골퍼 A씨와 골프 수강생 3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7월21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엑스터시 1알을 건네며 "숙취 해소용 약"이라고 속여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씨와 당일 술자리에서 동석한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한 모발 감정을 실시한 결과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같은 날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후 몸의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건넨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내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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