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10월의 첫날인 1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말다툼하다 콩기름 들고 가 유흥업소에 불지르려한 60대

술에 취해 유흥주점 업주와 다툼을 벌이다 방화를 시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께 고양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업주가 "영업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하자 업주와 다툼을 벌이다 방화를 시도한 혐의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식용기름인 콩기름과 라이터를 가져와 방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붙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해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단지 겁을 주려고 한 것으로 불이 붙지 않을 것을 알고 콩기름을 가져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혐의 변경 적용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휴대전화 왜 정지됐느냐" 대리점 사장 흉기로 찌른 남성 구속

휴대전화 요금제로 말다툼하다 대리점 사장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로경찰서는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8일 구로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사장 B씨의 가슴 아래 부위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요금제 문제로 휴대전화가 정지돼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근처 음식점으로 피신 후 직접 경찰에 신고했으며,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50분께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한강공원서 독사가 반려견 물어 앞다리 괴사 직전

서울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던 반려견이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해 견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 반려동물 미용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마포구 주민 보호자님들과 한강시민공원 산책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용사 A씨는 "마포구에 거주하는 보호자의 반려견이 한강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 물려 두 앞다리가 괴사하기 직전의 심각한 상황"이라며 강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독사에 물린 강아지의 다리 군데군데 검붉은 핏방울이 고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병원까지 태워 달라"는 노부부 부탁 들어줬더니...차에 몰래 1만원 놓고 가"

한 운전자가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의 부탁을 들어주자 노부부가 떠난 자리에 1만원이 남아있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보배드림에 '나쁜 짓 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근처 편의점에 갔다 오던 중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노부부를 발견하고 잠시 정차했다. 그러자 이들은 A씨에게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도 안 오고, 혹시 태워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A씨는 해당 병원의 위치가 약 4㎞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흔쾌히 모셔다드렸다고 했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노부부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도운 후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런데 출발하기 위해 기어를 넣는 순간 만 원짜리 지폐가 보였다고 한다. 

이에 그가 "어르신,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자 어르신은 "택시 타도 그 돈 나와"라고 말했다. 이 때 뒤차가 비키라는 듯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려 A씨는 차를 움직여야 했다.

그는 "핑계 삼아 그냥 출발해버렸다"며 "그 돈을 돌려주지 못한 나쁜 사람이 돼버린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르신께서 글쓴이 마음을 보고 조금이나마 성의를 보여주신 것 같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좋은 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필로폰 투약 후 아버지·할머니 흉기로 위협…20대 구속

마약을 투약한 후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A(25)씨를 특수협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18분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 자택에서 "죽여버리겠다"며 아버지와 할머니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경찰이 자택을 수색하자 주사기 2개가 발견됐고,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7일 A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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