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이 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ATL은 점유율 35.5%로 1위를 차지했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8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287.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8.7% 상승했다.

이 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HEV) 탑재 배터리의 국내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5%에서 25.0%로 8.5%p 하락했으나 SK온과 삼성SDI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9.4GWh로 2위를 유지했다. SK은은 2배 상승한 18.4GWh로 5위를, 삼성SDI는 59.7% 상승한 14.2GWh로 6위를 기록했다. 

3사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이 꾸준히 판매되고,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BMW iX, i4 등의 판매 증가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증가와 함께 테슬라 모델Y 판매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10위권에 오른 중국계 업체들은 모두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CATL과 BYD을 필두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해 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5.7GWh로 전년 동월 대비 1.9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중국 시장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배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소비심리 위축에도 26개월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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