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달 G20서 푸틴 만나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재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회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리켜 "그가(푸틴이)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말할 때는 농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케네디 전 대통령 당시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직 아마겟돈 전망에 직면한 적은 없다"면서 "전술(핵)무기를 쉽게 사용함으로써 아마겟돈으로 끝나지 않게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지에 대해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That remains to be seen)"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G20 때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푸틴과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다.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회원국은 아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6일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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