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공연 사진. (사진=WON-HEE LEE)
서울시향 공연 사진. (사진=WON-HEE LEE)

[김승혜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유럽 순회공연을 앞두고 11일과 14일 두 차례 정기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오스모 벤스케와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개최된다.

아시아 초연인 신동훈 작곡가의 '카프카의 꿈'으로 시작한다. 신동훈은 아시아 출신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산하 재단이 수여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받으며 유럽 내 입지를 굳히고 있는 차세대 한국인 작곡가다. '카프카의 꿈'은 보르헤스의 시 'Ein Traum(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첼리스트 알트슈태트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월튼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그는 로켄하우스 실내악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며 중견 첼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유럽 공연에서는 잘츠부르크와 빈 공연의 협연자로 나선다. 대미는 벤스케 음악감독의 장기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으로 장식한다.

14일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선욱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열린다. 서울시향과 수차례 호흡을 맞춰온 김선욱은 벤스케 음악감독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그는 유럽에서 암스테르담과 런던 공연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선 진은숙의 '권두곡'도 만나볼 수 있다. 진은숙이 2019년 엘베 필하모니 홀 상주 작곡가로 임명되면서 상주단체인 엘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작품으로 7분 동안 경쾌한 선율이 이어진다.

시벨리우스의 '포욜라의 딸'도 선보인다.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중 가장 생생하고 묘사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이 무대를 마무리한다. 스트라빈스키가 '발레 뤼스'를 위한 현대 무용극 '불새'를 위해 작곡한 음악으로, 그를 스타 작곡가로 만든 곡이다. 러시아 민요 선율과 전통적인 화성을 파괴하며 화제를 모았고, 1919년 오케스트라만을 위한 모음곡으로 편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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