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11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보수업체 직원 신분 악용' 초·중학교서 불법 촬영 20대 영장 

컴퓨터 유지 보수업체 직원 신분을 악용, 광주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상습 불법 촬영 행각을 벌이는 등 성범죄를 일삼은 2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1일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미성년자 소재 음란물을 제작·소지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소지 등)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광주 지역 초등학교·중학교 4곳, 평생교육원 1곳, 술집 1곳 등지에서 교직원과 술집 손님 등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혐의다.

또 지난 8월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을 상대로 음란물을 제작, 이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컴퓨터 유지보수업체 직원 신분을 이용, 학교 곳곳에 침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휴대전화를 종이 상자 또는 가방에 숨긴 뒤 탈의실이나 샤워실, 복도 등지에 놓아 지나는 여성의 치맛속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술집에서는 화장실에 들어가 여성을 직접 촬영했다.

또 SNS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을 상대로 온갖 성범죄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19일 한 중학교 샤워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중, 서랍장 위에 숨겨진 휴대전화를 발견한 급식 조리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전자 법의학 감식)을 의뢰, 교직원 수십여 명이 찍힌 불법 촬영물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2TB(테라바이트) 용량의 불법 촬영물은 66건이었으며, 피해자는 76명으로 잠정 추산된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 '음란물 사이트에서 비슷한 자료들을 보고 성욕을 이기지 못해 범행했다'며 혐의를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하는 SNS 계정을 통해 촬영물 일부를 유포한 정황을 포착,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또 죄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천서 가정불화로 아버지 찔러 숨지게 한 60대 아들

경기 부천서 가정불화로 8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6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18분께 부천시 오정동의 한 빌라에서 아버지 B(80대)씨의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112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 B씨를 흉기로 찔렀다"라고 신고했으며 이후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회사원인 A씨는 술에 취해 가정불화로 아버지 B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서 사용한 흉기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 A씨가 범행을 인정했다"면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막걸리 페트병으로 초등생 무차별 폭행 70대…징역 1년 

술을 마시던 중 근처를 지나던 초등학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공성봉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15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은평구에서 술을 마시던 중 근처를 지나던 초등학생 B(12)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피해자 B군 등 친구들이 피고인 근처로 오자 말을 걸었고, 시비 끝에 마시다 남은 막걸리 페트병으로 B군의 눈과 머리 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발로 머리를 걷어차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A씨 측은 폭행에 사용한 페트병이 위험한 물건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 판사는 "흉기가 아니어도 널리 사람의 생명과 신체에 해를 가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일체의 물건이다"며 "실제 페트병으로 피해자 눈과 머리를 수 회 때리는 등 신체에 해를 가하는데 사용돼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동종 범행으로 인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 막걸리 페트병으로 초등학생인 피해자를 때려 상해를 가한 것으로 비난가능성이 적지 않고,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인천 아파트서 외벽청소 하던 30대 추락해 사망, 경찰 수사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외벽 청소를 하던 30대 노동자가 지상으로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30층짜리 아파트에서 물청소 작업을 하던 A(30대)씨가 7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조사결과 A씨는 당시 달비계(간이 의자)에 작업용 밧줄을 연결해 28층 높이의 외벽에서 물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작업용 밧줄이 끊기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현장은 작업 비용이 50억 원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경찰은 청소 업체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용 보조 밧줄이 설치돼 있었으나, 추락 당시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업을 하던 중 밧줄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왜 나를 무시해"…지인에 흉기 휘두른 50대 현행범 체포

자신을 무시한다며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A(59)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20분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건강원에서 대화를 나누던 지인 B(57)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일 오후 8시55분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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