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12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발작증세 보였다"…필로폰 투약 후 남친집 찾아온 20대 '덜미' 

경기 부천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남자친구의 오피스텔에 찾아온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 부천 관내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자친구인 B씨는 전날 오전 7시55분께 부천시 심곡본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A씨가 필로폰을 하고 자신의 집에 찾아와 발작증세를 보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마약 간이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에서 "3주 전에 필로폰을 3~4번 투약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소변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의 A씨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A씨에 대해 마약를 구매한 경로와 투약 시점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음주운전 뺑소니에 경찰관 매달고 도주 순찰차 파손한 20대 징역형

음주운전 뺑소니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을 차에 매달아 움직이고 순찰차까지 들이받은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8일 오후 8시 40분께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고 경기 의정부시로 도주했다.

사고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자택 주변에서 차 안에 앉아 있는 A씨를 발견, 하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차에 내리지 않고 다시 차를 운행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까지 매달고 후진과 전진을 반복했다.

또 이 과정에서 순찰차까지 들이받았다.

A씨는 과거에도 경찰관을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도주치상, 사고후미조치,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 및 피해 차량들의 파손 정도가 비교적 가벼운 점, 가해차량이 보험에 가입돼 있고 피해자들이 치료비 등을 지급받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여러 양형조건들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음식점주 추행 말리는 시민 폭행 혐의 20대男 체포

영업이 종료된 음식점으로 들어가 점주를 성폭행하려 하고, 이를 말리는 시민들을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간미수 및 특수 상해 혐의의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50대 점주 B씨를 껴안고 목을 조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밖으로 나가 도움을 요청하자 따라 나가 범행을 만류하는 남성 두 명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는다.

대학생인 A씨는 당시 입대를 앞둔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9시간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왜 그랬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전과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 폐쇄회로(CC)TV가 확보된 상태였으며,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돈 빼앗으려다 70대 지인 살해 50대 구속영장

경찰이 지인을 둔기로 숨지게 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70대 지인을 둔기로 살해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서구 모 공동주택 한 세대에서 어머니의 지인인 70대 여성 B씨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하고 현금 7만5,0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사업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A씨는 B씨를 위협해 현금 1,500만 원을 빼앗을 목적으로 찾아갔다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시간 가량 B씨 집 주변에서 기다리다가 집 안으로 향하는 B씨를 뒤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미리 준비한 옷을 갈아입은 뒤 가족 명의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후 자택에 들러 다시 옷을 갈아입고 여자친구가 살던 경기 안양으로 향하는 등 계획 범행으로 볼 만한 정황도 확인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6분 여자친구 집에서 나오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를 고려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은 오는 12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흉기 들고 광주시청서 소란 피운 50대 취객 검거

 양손에 흉기를 쥔 채 광주시청에 들어가 소란을 피운 50대 취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흉기를 들고 광주시청사에 들어가 소란을 피우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특수건조물침입 등)로 A(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16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본관동 5층에서 양 손에 흉기를 든 채 소란을 피운 혐의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남구 백운동에서도 흉기를 휘둘러 행인 B(77)씨의 외투를 찢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만취한 A씨는 "전·현직 시장이 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 청원 경찰은 A씨를 제압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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