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정 자금지원 불가" 하다며 미 정부 지원 요청 후 하루 만에
15일 트위터에서 " 우크라 스타링크 인터넷서비스 계속"밝혀
언론은 머스크 특유의 비아냥 아닌지 진위의심

[정재원 기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로켓회사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스타링크 위성통신 지원에 대한 미 국방부의 재정지원을 요구한지 하루 만인 15일 (현지시간) 트위터에 문제의 위성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다는 의사를 다시 밝혀 화제다. 

AP통신은 머스크가 이 날 "스페이스 X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비용을 계속해서 부담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지만 혹시 냉소와 비아냥(sarcastic)의 표현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성급하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의 머스크의 말은 그 어조와 어휘에 따라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자주 트위터를 통해 농담이나 욕설, 때로는 얘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옆길로 빠지는 수가 있었다.  최근에는 트위터에서 자기 계열사 가운데에서 괴상한 냄새의 특유의 향수를 개발해 팔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스페이스X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앞으로도 스타링크 서비스를 (비용을 부담하며) 계속할 계획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해석이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CNN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 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돕는데 사용한 과거 비용 보상은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존 시스템에 무한정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일반 가구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최대 100배 많은 수천 대의 단말기를 추가로 보낼 수 없다"며 "이는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그의 트윗은 스페이스X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대한 비용을 미국 국방부에 요구했다는 CNN의 보도 이후 나왔다.

CN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달에도 미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올해 남은 기간 비용은 1억2,400만 달러(약 1,777억 원) 이상, 향후 12개월 동안은 3억8,000만 달러(약 5,447억 원)에 육박할 수 있다"며 미 국방부에 이 비용을 대신 내 줄 것을 요청했다. ‘

하지만 머스크는 15일의 트윗에서 "다 그만 두라.  스타링크가 여전히 돈을 잃어버리고 다른 회사들은 납세자들의 달러를 수십억 씩 벌어들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지원을 공짜( free)로 해나갈 뿐이다"라고 썼다.  전날 트위에서 스페이스가 우크라이나 통신을 위해 월 2,000만 달러를 손해보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딴판의 얘기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테슬라 본사는 이에 대한 언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에 관해 아직 공식발표되지 않은 민감한 문제라며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공직자는 AP통신에게 스타링크의 재정지원 문제는 정부회의에서도 계속 논의되어 왔으며 고위 책임자들이 이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아무런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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