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 (사진 = 주호민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주호민. (사진 = 주호민 인스타그램)

[신소희 기자] 웹툰작가 겸 스트리머 주호민이 자택에서 한 남성에게 강도 피해를 입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주호민은 16일 인터넷 방송에서 "5개월 전에 저희 집에 강도가 들었다"며 "굳이 알릴 일인가 싶어서 말을 안 했는데 기사가 떴더라"며 당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한 매체는 유명 웹툰작가의 집을 찾아가 돈을 요구하며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A씨가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주호민은 "평소처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엌에서 뒷마당과 이어진 문을 열었는데, 방충망이 확 열리더니 누가 들어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자는) 검은 배낭을 메고 흉기를 들고 왔다. 흉기의 길이는 12㎝, 등산용 나이프 같았다"면서 "저는 너무 놀라서 뒤로 자빠졌다. 강도는 자빠진 제 위에 올라타서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너무 놀라서 머릿속으로 1% 정도 몰래카메라인가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그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이미 손을 베였다. 순간적으로 칼을 막았든지 잡았든지 한 것 같다"고 했다.

주호민은 "강도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주더라. 읽어보니까 자기 자식이 불치병에 걸려서 미국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6억 원이 넘게 필요하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 돈이 없어서 '없다'고 했다"며 "그 사이에 아내가 깨서 경찰에 신고해놨더라. 경찰이 테이저건을 들고 와서 바로 진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호민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이야기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경찰서에 조서를 쓰러 갔는데, 형사님이 알려주시길 불치병 있는 자식이 있다는 게 거짓이었고, 주식 투자해서 진 빚이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치병은 뻥이지만 8세 아이가 있는 건 사실이었다. 아빠가 왜 집에 안 오는지 모르고 있다더라. 우리 집도 위험에 빠졌지만, 그 집도 풍비박산 난 거 아니냐"며 "합의를 진행해서 얼마 전 1심 판결에서 3년 6개월형이 나왔다"고 했다.

주호민은 웹툰 '신과 함께' 시리즈와 '빙탕후루' '무한동력' 등을 연재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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