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경 맞대고 있는 8개 지방에도 '경제적 동원령' 명령

[정재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에 계엄령을 내리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역에 임명한 관리들에게 추가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국가안보회의를 영상회의 방식으로 주재했다. 

이번 계엄령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9월부터 러시아군을 동부 영토에서 몰아내기 시작한 이후 러시아의 패배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조치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연방 평의회(상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대통령령을 승인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영토를 지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4개 주(州)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 계엄령은 최근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거쳐 합병을 선언한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의 수장들에게 광범위한 비상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8개 지방에도 '경제적 동원령'을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러시아 지방의 지도자들에게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계엄령은 또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의 8개 주를 출입하는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주요 도시 헤르손에 대한 공격을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가 임명한 헤르손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앞서 러시아로 최대 6만 명의 헤르손 주민을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