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 법사위 기동민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앞에서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0.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국회 법사위 기동민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앞에서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0. (공동취재사진)​

[심일보 대기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0일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재명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함께 망하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중후군은 인질(피해자)이 납치범(가해자)에게 동조하고 감화되어 납치범(가해자)의 행위에 동조하거나 납치범(가해자)을 변호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이다. 

이날 박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 재판이 이제 시작됐다”며 “이 대표는 대장동과 백현동 비리와 관련해 두 가지 결정적인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 거짓말이 밝혀지면 국회의원직, 당대표직 등 그동안 입었던 3중4중의 방탄조끼가 모두 벗거져 날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주식 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야권 진영 모두가 패배의 충격에 널브러져 있을 때 정작 패배 당사자가 뒤로 재산 증식에 나서는 황당한 멘탈을 보인 것”이라며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고 여기서부터 스톡홀름 증후군이 깨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전재수 의원 등 비명(非明) 진영 의원들이 이 대표의 주식 투자를 비판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박 의원은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 두 李 씨만 없으면 정치가 금새 정상화될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며 “그 두 명 중 한 명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미 성상납 의혹과 가처분 기각으로 떠나갔고, 이제 이재명 대표만 남았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18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방송사 인터뷰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첫 재판을 받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 시정과 경기 도정 부패가 드러날 것이라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인사 감사를 표적 감사로 규정하고 "감사원이 정권의 사냥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자신의 언행이 거짓이라는 검찰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오늘부터 진행되는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제 법정에서 이 대표의 거짓말은 명명백백 밝혀져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에 있었던 수많은 부정부패가 드러나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오죽하면 故 김문기 처장의 유가족들께서 2015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함께 간 당시 호주 출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작년 10월 22일 국정 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 대표의 답변에 대해서도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국토부는 용도변경은 관할 지자체 소관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고 양 대변인은 강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화살을 돌려 "이제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는 본인만 살자고 민생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 제1당 민주당을 방탄으로 삼고 있다. 더 이상 이 대표의 '불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민생과 경제가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오늘 이재명 대표는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수사에 대해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선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면서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했다. 김 부원장이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로부터 8억 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그제 체포됐는데도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영장에 ‘대선 경선용’이란 표현을 적시해 김 부원장을 체포할 수 있었던 건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의 진술 덕분이라고 한다. 이들은 대장동 의혹이 자신들의 경제 범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꼬리 자르기’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에 매달리고 있다. 대장동 의혹 등 이 대표와 관련된 수사들은 이 대표 개인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법치에 역행하고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이 " 민주당이 ‘이재명 스톡홀름 증후군’ 빠져 함께 망한다”는 말이 현실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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