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24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80대 치매노인 영산강서 실종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전남 나주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신고 접수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6분께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인근 영산강변에서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소방 당국은 인상 착의·소지품 등을 토대로 신원이 확인된 A(87·여)씨를 인양했으나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렇다 할 외상 또는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치매 의심 증상이 있는 A씨는  지난 12일 오전 '산책하러 간다'며 홀로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경찰은 A씨가 집을 나선 당일 오후 8시께 A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직후 헬기 1대, 무인비행체(드론) 2대, 수색견 7마리와 인력 25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여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5조7,0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범죄단체 검거

중국과 국내에 콜센터를 두고 5조 원대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도박장소 등 개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 본사 영업 책임자 A(59)씨 등 20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및 회원 모집책(총판) 등 17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자금이 입금된 은행 계좌 분석을 통해 범죄 수익금 655억 원을 특정, 국내 주범 등이 보유한 67억 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 예금, 현금, 자동차 등을 찾아내 몰수·추징 보전했다. 

A씨 등은 2014년 1일부터 2022년 7월까지 중국과 국내에 콜센터를 두고 회원들에게 고스톱, 바둑이 게임 등을 제공해 약 5조7,000억 원대 매출(입금액)을 올린 도박사이트 운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 총책 B씨는 2014년부터 국내 본사 영업 책임자 A씨 등 4명 및 자금세탁 책임자 C씨 등을 조직원으로 순차 규합해 ▲도박 사이트 운영 ▲통장 모집 ▲수익금 인출 및 자금세탁 등 유기적인 역할 분담체계를 갖춘 범죄단체를 조직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게임머니 충·환전, 회원모집 관리, 수수료 정산 등에 필요한 국내 콜센터 사무실도 수시로 옮겨 다니고, 경찰체포, 압수수색에 대비해서도 행동요령을 매뉴얼 형식으로 공유하는 등 8년 넘게 활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도박 조직은 프로그램 개발 및 서버를 관리·운용하는 중국 본사와 그 아래에서 실질적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국내 본사, 회원을 모집하는 총판과 회원(도박행위자)에게 도박게임을 제공하는 매장(불법 성인 PC방) 등 ‘피라미드식 다단계' 구조로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이들은 도박으로 벌어들인 수익도 중국 본사에서 맨 아래 매장까지 차등을 둬 분배했고 환전·인출 조직도 일정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년여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범죄조직이 운영하던 도박사이트(16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사이트 차단 및 불법 게임물 등록 요청하고, 대포 범행 은행계좌(236개) 거래정지 조치, 불법성인 PC방(61개소)에 대한 행정처분을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며 “조직적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은 반드시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고 범죄수익 환수를 병행해 불법 사이버 도박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사이버도박은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까지 파괴하는 범죄”라면서 “개인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참여해도 절대 수익을 낼 수 없고 범죄 조직의 수익만 불려주게 되는 구조이니 호기심으로라도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수도권 주택가에 70곳...'불법 파워볼' 도박장 조직 적발

주택가를 중심으로 '불법 파워볼' 도박장 수십 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혐의로 일당 14명을 검거, 총책 등 7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수년간 수도권 주택가에 가맹점 70개를 두고 사설 파워볼 게임을 진행하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사설 파워볼 게임은 동행복권의 파워볼을 모사한 것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구매 한도와 시간에 제한이 없다. 아울러 베팅을 많이 할수록 당첨금 배당률이 높게 적용되도록 했다.

최근 한달간 이용자들은 이 게임에 약 56억 원을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운영총책·총판·지역총판 등 단계별로 직책과 역할을 분담해 가맹점을 모집했다. 수익금을 단계별로 나눠 가지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사설 파워볼 사이트를 수년간 운영했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범죄수익 규모를 파악하고 범죄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해외에 은신한 사이트 제작자 등 공범을 추적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행성 불법 도박장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단속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면허없는 초등생 2명 전동킥보드 타다 넘어져…대여 경위 조사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1대에 나란히 탄 초등학생 2명이 넘어져 머리 등을 다쳤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께 광주 북구 양산동 한 도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던 초등학교 6학년 A(12)군 등 2명이 넘어졌다.

안전모를 쓰지 않은 A군 등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초등학생인 이들이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어떻게 빌려 몰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라,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몰다가 적발되면 범칙금 10만 원이 부과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