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추세가 나타나면서 7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빠른 11월에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코로나19 7차 대유행 가능성을 전망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제언을 담은 건강정보를 24일 내놓았다.

KMI는 10월 하순 하루 확진자수가 2만 명대로 6차 대유행 이후 저점을 찍었지만 이후에는 확진자수 규모가 계속 증가해 7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7차 대유행이 당초 예측했던 올해 12월부터 2월 사이가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KMI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고위험군 위주로 실시되고 있는 점, 자연면역의 예방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점,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신상엽 KMI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경향을 보면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왔다"며 "다음 유행은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1~2주새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BQ.1(BQ.1.1) 변이가 7차 대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여만에 다시 4만 명대로 증가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3,759명 늘어 누적 2,535만5,350명이 됐다.

이는 전날 1만4,302명보다 2만9,457명(206%), 1주 전 3만3,223명보다 1만536명(31.7%)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은 건 지난달 21일(4만1,264명) 이후 34일 만에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225명으로, 사흘째 200명대를 이어갔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192명(85.3%)을 차지했다. 신규 입원 환자는 전날(73명)보다 2배 가량 증가한 143명이다.

사망자는 17명으로 15명(88.2%)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50대와 20대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9,017명이며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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