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산하 평가기구 '등재' 권고
최종 등재는 12월 모르코서 여는 위원회서 결정

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김승혜 기자]  우리나라 전통 가면극인 '한국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결과는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한다. 

최종 등재여부는 오는 12월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의 탈춤'이 등재되면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기록된다.

◆'한국 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한국의 탈춤'은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속초사자놀이, 퇴계원산대놀이, 진주오광대, 김해오광대,  예천청단놀음등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5개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전부 들어있는 종합예술이다. 특히 관객의 동조나 야유 같은 능동적인 참여까지 포함되어야 완성되는 적극적인 소통의 예술이다.

탈춤은 주로 전근대시대 사회, 계급, 도덕적인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해 그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등장인물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의미를 전달한다.

부조리와 갈등을 드러내 풍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란 가치도 있다.  내용과 형식의 자유로움은 사회비판적인 주제와 맞물려 현대의 예술창작에도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재창조되는 문화적 전통으로서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정신에도 부합하는 무형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유네스코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46건의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를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탈춤'을 포함해 31건이 '등재' 권고를 받았다. 이 중에는 북한 '평양랭면 문화'(Pyongyang Raengmyon custom)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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