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히어로' 1위 등 11월5일 자 '핫100' 톱10 모두 스위프트 곡
정규 10집 '미드나잇츠', '빌보드200'도 1위
'핫100'·'빌보드 200' 네 번째 동시 정상

테일러 스위프트. 2022.10.21.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테일러 스위프트. 2022.10.21.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김승혜 기자]   '팝의 여제'로 통하는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2)가 미국 빌보드 차트 64년 역사를 다시 썼다.  

10월3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예고한 5일자 차트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지난달 21일 발매한 정규 10집 '미드나잇츠(Midnights)'에 수록된 10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휩쓰는 이른바 줄세우기를 했다. 

이 같은 기록은 빌보드 '핫 100' 역사상 처음이다. 이전 '핫100' 톱10 최다 진입 기록은 작년 9월에 '힙합의 제왕'으로 통하는 캐나다 출신 래퍼 드레이크(Drake)가 정규 6집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Certified Lover Boy)'로 세운 9곡이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안티-히어로(Anti-Hero)'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라벤더 헤이즈'가 2위, '머룬'이 3위,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가 피처링한 '스노우 온 더 비치'가 4위, '미드나이트 레인'이 5위, '비 주얼드(Be jewelled)'가 6위, '퀘스천…?'이 7위, '유어 온 유어 오운, 키드'가 8위, '카르마'가 9위, '비질란테 싯'이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티-히어로'는 스위프트의 '핫100' 9번째 1위 곡이다. 머라이어 캐리(19), 리애나(14), 마돈나(12), 휘트니 휴스턴(11), 재닛 잭슨(10), 케이티 페리(9) 등 쟁쟁한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 '핫 100'에서 9개 이상의 1위 곡을 낸 16팀 중 한 명이 됐다. '핫100' 최다 1위곡을 배출한 팀은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로 '핫 100' 1위 20곡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위프트는 이번에 '핫 100' 톱10에 10곡을 새로 추가하면서, '핫100' 톱10에 총 40곡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팝 수퍼스타 마돈나의 38개를 뛰어 넘는 기록으로 차트 역사상 여성 최다 톱10 기록이다. 현재 스위프트보다 '핫100' 톱10 기록이 많은 뮤지션은 드레이크(59곡)뿐이다.

또 스위프트는 발매와 동시에 '핫100' 1위로 직행하는 핫샷 데뷔를 '안티-히어로'로 5번째 하게 됐다. 이 기록의 최고 봉우리는 드레이크로 7차례 핫 100 1위 데뷔를 했다.  방탄소년단(BTS)·아리아나 그란데·스위프트(5번), 저스틴 비버(4번)가 뒤를 잇고 있다. 

또 앞서 '미드나잇츠'가 전날 빌보드 예고 기사에서 5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빌보드200'과 '핫100' 1위에 동시에 오르는 기록을 또 썼다. 스위프트는 이에 따라 '빌보드 200'과 '핫100' 1위를 4번 동시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이다.

스위프트는 이번 앨범으로 이미 각종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미드나잇츠'는 발매 당일 스포티파이에서 '역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이 됐다. 이와 함께 스위프트는 당일 스포티파이에서 역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라는 기록도 썼다. 아울러 '미드나잇츠'는 발매 첫날 미국에서 올해 가장 많이 앨범으로 등극했다. 이 음반은 사흘 만에 120만 장 상당이 팔렸다. 미국 내에서 발매 이후 일주일 안에 100만 장이 넘게 팔린 음반이 나온 건 5년 만이다. 종전 기록 역시 스위프트가 세웠다. 2017년 발매한 음반 '레퓨테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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