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5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돌 출신 20대男, 마약 투약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

아이돌 그룹 출신 20대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남성 A씨를 이날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자택이 아닌 서울 모처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체포됐다. 

A씨는 2012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고, 팀 해체 후 가수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주차하다 차주·동료 잇달아 치어…2명 중·경상

4일 오전 10시 25분께 부산 서구의 한 도로에서 건물 주차관리요원 A(50대)씨가 SUV차량을 대리 주차하던 중 차주와 동료 등 2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어 SUV차량은 정차 중인 승용차 2대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의 동료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차주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운전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내연녀 세탁기에 넣고 15시간 감금·폭행 40대, 징역 3년6개월

내연녀를 세탁기에 넣고 폭행한 것도 모자라 기기를 작동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은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종문)는 중감금치상과 특수상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전 10시부터 약 15시간 동안 내연녀 B씨를 자신의 집에 감금한 뒤 세탁기 안에 넣고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두 발을 줄로 묶은 뒤 폭행을 이어갔으며, 세탁기 뚜껑을 덮은 뒤 기기를 작동시키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지속된 폭력에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B씨는 "받은 돈 30억 원을 부모님 집에 뒀다"고 거짓말을 하고 탈출을 시도하려 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끌고 집으로 갔으나 거짓말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묻어버린다"며 또다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B씨는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비골의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의 돈을 빼돌리기 위해 이혼 소송 중인 아내와 공모해 문자메시지와 계좌 거래 내역을 조작했다고 의심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앞선 지난 4월 10일 오전 4시 40분께 자택에서 둔기로 B씨를 10여 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에 있던 피해자에 대한 의심과 억측으로 비상식적이고 잔혹한 행동을 저질렀고, 피해자가 용서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범행을 그치지 않아 엄정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이같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병원 다시 가기 싫어서"…아버지 폭행 살해한 40대 아들

병원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70대 아버지를 폭행해 살해하고 도주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4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고창군 공음면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 B(76)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1t 트럭을 타고 도주한 후였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전남 영광경찰서와 공조 끝에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영광군 법성면의 한 하천 갈대 숲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과거 수년 간 정신질환으로 병원신세를 졌던 A씨는 B씨가 다시 병원에 보내려고 하자 이에 격분해 그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씨는 아버지를 폭행한 것은 인정하나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도구 추정되는 식기류 등을 확보하고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후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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