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2022.11.06. (사진 = SBS TV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2022.11.06. (사진 = SBS TV 캡처)

[김승혜 기자] '이태원 참사 원인 제공자로 지목된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몰렸던 A씨가 억울함과 함께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 편에 나와 자신의 얼굴을 온라인에 공개한 누리꾼들을 고소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내용을 다뤘다. A씨는 참사 발생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끼 머리띠를 한 남자로 지목됐다. 그가 골목길에 사람이 몰린 현상의 이유가 됐다는 주장이 확인 없이 퍼졌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라고 소리쳤다"는 증언이 온라인에 점철됐다. 특히 사고 당일 촬영된 일부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퍼져나갔고 A씨는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하지만 A씨는 '그것이 앞고 싶다' 제작진에게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스마트폰 메시지와 사진, 교통카드 결제 내역 등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표했다. 본인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55분에 이태역에서 지하철에 승차한 뒤 오후 10시17분께 합정역에서 하차했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후 10시15분께다.

A씨는 "제 얼굴이 다 공개가 됐다. 모자이크 안 하고 (얼굴 사진) 올리고, 모욕한 사람들 다 고소했다. 경찰에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로 지인을 잃은 분들과 기사를 본 분들은 당연히 많이 화가 났을 거다. 더 범인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클 거다. 경찰도 지금 토끼 머리띠 한 그 사람들 엄청나게 잡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에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닐슨 코리아 집계) 6.3%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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