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워볼 40회째 1등 당첨자 나타나지 않아…이월 당첨금 총 2조6,800억 원
1등 당첨 확률 2억9,220만 1,338분의 1…지난 추첨 전체 조합의 46.6%만 팔려
7일에 또다시 추첨 있을 예정…단독으로 당첨시 77억 원을 29년간 매달 받아

[김승혜 기자] 미국의 최대 복권인 '파워볼' 당첨자가 또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다음 파워볼에 당첨되는 행운의 주인공은 기네스 기록마저 경신하는 19억 달러(약 2조6,800억 원)이라는 '역대급 당첨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 추첨한 파워볼 당첨 번호는 28-45-53-56-69에 파워볼 20이었다. 아무도 해당 조합을 구매한 이가 없어 당첨금은 7일 있을 다음 추첨으로 이월됐다.

파워볼 1등 당첨 확률은 타 복권보다 극히 희박하다. 1~69 사이의 숫자 다섯 개와 1~26 사이의 파워볼 숫자 한 개를 맞춰야 하는 1등 당첨 확률이 2억 9,220만 1,338분의 1이고(대한민국 복권은 814만 5,060분의 1), 추첨 간격 또한 일주일에 3회로 짧다. 이 때문에 모든 당첨 번호가 판매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 수차례 이월이 되는 일이 흔한 편이다. 이번 파워볼 역시 40회에 걸쳐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당첨금은 현재 19억 달러까지 치솟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6년에 이월된 15억8,600만 달러(당시 약 1조9,000억 원)였다.

물론 당첨금이 커질수록 구매자도 몰리기 때문에 판매되는 숫자 조합의 가짓수와 당첨 확률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실제로 이전 최고액을 기록한 2016년의 파워볼 당첨자가 등장했을 당시 가능한 조합의 88.6%가 판매됐다. 이번 파워볼은 12억 달러(약 1조7,000억 원)가 걸린 지난 추첨이 40번째 빗나갈 때까지만 해도 전체 숫자 조합의 불과 46.6%만이 판매됐다.

파워볼 1등 당첨자는 29년 동안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절반 정도의 현금을 일시불로 받을 수도 있다. 7일 있을 역대급 액수의 파워볼을 '독식'하게 경우 약 7억 4,500만 달러(약 1조500억 원)의 현금을 일시불로 받거나 매달 약 77억원의 연금을 29년 동안 수령할 수 있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인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해당 주 내에서 직접 구입한 복권만 당첨이 인정되기 때문에 여행을 온 외국인이 복권을 구입했을 시에도 당첨을 인정해주지만, 해외에서 대리구매 등을 통해 당첨될 시 당첨금을 수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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