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SNS캡처) 2021.08.24.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SNS캡처) 2021.08.24.

[심일보 대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반환'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국내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한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개들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개들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을 누가 댈 것이냐를 두고 전·현 정부간 이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2018년 받은 풍산개 2마리(곰이·송강)를 정부에 돌려주겠다는 뜻을 7일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약속받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면서 풍산개 반환 이유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윤석열 대통령과 풍산개 양육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이 계속 돌보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퇴임한 대통령이 계속 기록물을 갖고 있는 건 관련 규정이 없어서 문 전 대통령 측이 관련 규정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다. 하지만 소식이 알려지자 '명색이 대통령을 지낸 이가 개 사료 값과 관리비 월 250만 원 때문에 기르던 동물을 파양하는 셈'이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8일 한 언론은 "자신이 개 키우는 돈을 왜 국민 세금에서 달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아마도 전무후무할 일일 것 같다. 그 돈을 안 준다고 키우던 개를 내보내는 것은 냉혹하다. 그 개들은 SNS에서 쇼하는 도구였나. 키우던 개를 버리는 사람은 많지만 전직 대통령이 돈 때문에 이럴 수도 있나. 이 일에 ‘문 전 대통령의 본모습을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보듯 (풍산개를) 애지중지 하더니 사룟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 할려고 하는 거 보니 김정은에 선물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 했는지"라고 비꼬았다. 또 "그러지 말고 북송시켜 김정은에게 보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 주나"라며 "참 좋은 나라네요"라고 비꼬았다.

전날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때는 개, 고양이까지 지지한다고 이용해 놓고 '돈든다'고 이렇게 버리네요"라며 "그 '위선'에 치가떨리게 싫고 혐오스럽다"고 분노했다.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피양을 보면서 그동안 풍산개를 키우면서 정은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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