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렌프루의 한 편의점에 이날 추첨하는 파워볼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다.
7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렌프루의 한 편의점에 이날 추첨하는 파워볼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다.

[김승혜 기자] 전 세계 복권 사상 최고액 당첨금인 20억4,000만 달러(약 2조8,192억 원)의 '파워볼' 복권 당첨 주인공이 드디어 나왔다. 

당초 전날 밤으로 예정돼있던 추첨은 미네소타주에서 판매 데이터 처리 문제가 발생하면서 약 3시간 뒤 지연돼서 진행됐고,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당첨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협회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당첨금 20억4,000만달러(약 2조8,193억 원)의 파워볼 당첨 티켓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초부터 40차례 1등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계속 쌓인 이번 당첨금은 종전 역대 최고 당첨액인 지난 2016년 1월의 파워볼 15억8,6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이 됐다. 특히 지난 2016년 1월엔 3명의 당첨자가 당첨금을 나눠 가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1명만 당첨됐다.

지금까지 미국 복권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초고액 당첨금이 쌓인 것은 과거 4차례에 불과하며, 2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이번 파워볼 당첨금은 19억달러로 집계됐으나, 일부 지역의 기술적 결함으로 전날 밤 예정됐던 추첨이 10시간 이상 지연된 후 20억 달러대로 불어났다.

총 당첨금은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수령할 때 받는 금액이다. 현금 일시불을 선택해도 세전 9억9,760만 달러(약 1조3,787억 원)로 한화 1조 원이 넘는 거액을 받을 수 있다. 당첨자가 금액을 벌써 수령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파워볼 1등으로 당첨되면 29년에 걸쳐 연금 방식으로 당첨금을 나눠 받거나, 한 번에 일시불로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당첨금을 한 번에 수령하면 액수가 줄어든다.

역대 최고 당첨금의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멀티스테이트 복권협회에 따르면 파워볼 당첨 확률은 2억9천220만 분의 1에 불과하다.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 파워볼은 미국 내 4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팔리고 있다.

한편 당첨자뿐 아니라 1등 복권을 판매한 '조스 서비스 센터'의 업주인 조 차하예드 또한 최대 100만 달러 보너스를 받게 된다.

차하예드는 ABC뉴스 등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놀랐다. 흥분되고 기쁘다"면서 "내게서 복권을 사는 이들은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다. 그들 중 한 명이 당첨자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차하예드는 100만 달러를 다섯 자녀를 위해 쓰고,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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