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402.23)보다 64.67포인트(2.69%) 오른 2466.90에 장을 연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402.23)보다 64.67포인트(2.69%) 오른 2466.90에 장을 연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정재원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게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LG화학 등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62포인트(3.06%) 오른 2,475.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6억 원, 5,668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집중되고 있다. 오전 9시30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388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 역시 52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이어 카카오뱅크(367억 원, LG화학(270억 원), LG에너지솔루션(264억 원), 엔씨소프트(219억 원), 삼성전자우(141억 원) 등에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역시 삼성전자(519억 원), NAVER(215억 원), SK하이닉스(211억 원), 카카오(189억 원) 등을 장바구니에 담는 중이다.

한편 증시 급등세는 물가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며 긴축 우려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시장 예상치(7.9%)를 0.2%포인트 하회한 수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물가 상승 압력 둔화에 따라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으로 기술주가 급등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월화 강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크게 상승하는 등 하락 요인이 완화됐다"며 "한국 증시는 3% 내외 급등 출발 후 여러 호재성 재료 속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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