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직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직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신소희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전 인파 집중을 우려하는 현장 경찰의 정보보고서 삭제에 개입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12시 45분쯤 용산서 전 정보계장이던 정 모(55) 경감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서 정 전 정보계장은 가족이 발견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특수본은 핼러윈 축제 이전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취지의 정보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을 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지난 6일 입건해 수사 중이었다.

용산경찰서 정 전 정보과장은 참사 전인 지난달 26일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이 작성한 안전 대책 보고서를 참사 나흘 뒤인 지난 2일 용산경찰서 컴퓨터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정 전 정보계장은 보고서 작성자에게 작성 사실을 숨기자는 취지로 회유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전 정보계장은 전날 대기발령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본부는 “해당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을 피의자 입건했지만 아직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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