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17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국내 항공사 승무원, LA 쇼핑몰서 흉기 찔려 중태

국내 항공사 소속 여성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쇼핑몰에서 4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16일 관련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소속 승무원 A씨(25)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20분께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으로부터 9살 소년과 함께 피습을 당했다. 

해당 승무원은 비행 근무를 준비하기 위해 LA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담당자를 현지에 급파했고, 사고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 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회사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인은 쇼핑몰 경비가 쏜 총에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내연남 착각" 50대 폭행 실명케 한 30대…법정 구속

인천의 한 공원에서 중년의 남성을 어머니의 내연남으로 착각하고 심하게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호성호)는 중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0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11일 오전 0시35분께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B(50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3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폭행으로 B씨는 광대뼈가 골절되고, 오른쪽 시력을 상실하는 상해를 입었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B씨가 내연 관계에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시신경 감압술, 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받았으나 오른쪽 시력을 상실했고, 향후 시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사건 범행이 매우 폭력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얼굴과 머리 등에 중대한 상해를 입고 시력 상실이라는 장애까지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B씨가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진심 어린 책임 인정과 사죄 등 피해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A씨가 이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등서 100회 넘게 여성 신체 몰카 촬영한 20대, 집행유예

정부세종청사 내부 계단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미수에 그치는 등 불법으로 수차례 촬영한 3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6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단독(재판장 김성률)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30일 오후 1시 12분께 세종시에 있는 정부세종청사 내부에서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 B씨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다가 B씨가 이를 알아채 미수에 그친 혐의다.

특히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총 111회에 걸쳐 다른 여성들의 다리 등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과 횟수에 비춰 범행이 매우 가볍지 않다”라며 “대부분 공개된 장소에서 서 있거나 걸어가는 여성의 하반신을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동일성을 식별하기 어려우며 촬영물의 수위도 유사 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라며 “신원이 특정된 피해자 3명 중 1명과 원만히 합의에 이른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판시했다.

▶"왜 무시해" 고교동창생 집 찾아가 흉기 휘두른 20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고교 동창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및 주거침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9분 인천시 서구의 빌라 2, 3층 사이 계단에서 고교 동창 B씨의 어깨, 등 부위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112에 전화해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에게 저항해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평소 나를 무시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B씨가 크게 다치지 않아 진술을 마친 상태"라며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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