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개막 공연에 선 BTS 정국
카타르월드컵 개막 공연에 선 BTS 정국

[김승혜 기자]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사상 첫 중동에서 열리는 겨울월드컵의 시작을 화려하게 빛냈다.

정국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앞서 열린 개막 공연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개막 공연 말미에 대회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의 풍선이 떠오르면서 등장한 정국은 카타르 국민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함께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정국이 그라운드 가운데 무대에 등장하자 경기장을 찾은 6만 관중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른 건 정국이 처음이다.

2002 한일월드컵 때도 공식 주제가는 미국 가수 아나스타시아가 불렀다.  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트리니다드 카르도나, 나이지리아 출신 다비도, 카타르 가수 아이샤가 함께 부른 '하야, 하야(Hayya, Hayya)',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가수 오수나와 프랑스계 콩고 래퍼 김스가 함께 한 '아르보(Arhbo)' 등과 카타르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에 선정됐다.

카타르월드컵 개막 공연은 '인류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축구가 지구촌 부족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두의 천막으로 표현했다.

개막식이 열린 알바이트 스타디움도 베두인의 천막을 형상화했다.

개막 공연에선 정국에 앞서 세계적인 대배우 모건 프리먼이 등장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리먼은 꼬리퇴행증후군을 극복한 인플루언서 가님 알 무프타와 무대를 꾸몄다.

또 카타르월드컵 본선 32개 참가국의 국기를 든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칠 때 각국의 응원구호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국의 차례에선 '대~한민국'이 흘러나왔다.

역대 월드컵은 올림픽과 달리 개막 공연보단 경기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인류화합이란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는 등 가장 화려한 개막 공연을 선보여 지구촌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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