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전 코스콤 대표​
​김광현 전 코스콤 대표​

[심일보 대기자] 이력서 상에 김광현 전 코스콤 대표는 경기중,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글로벌 IT 기업인 IBM에 입사해 시스템 전문가로 활동했다. LG그룹 임원을 거쳐 현대정보기술 총괄본부장, 한국산업융합협회 이사 및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후 NH투자증권 사외이사, 교보증권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이외에도 수년간 美 연방하원 김창준 의원 선거캠프 사무총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주택 융자 금융회사인 美 Stallion Mortgage & Investment 부사장과 美 Daily Finance & Investment 사장을 거쳤다. 

그는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여 475일간 지속된 비정규직 갈등 문제를 취임 두 달 만에 해결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임기 중 코스콤 창사 이래 역대 최고의 영업실적을 달성, 포브스가 선정한 경영품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코스콤은 전임 사장의 중도하차와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사태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 그 자체였다. 그뿐만 아니라 코스콤은 관료 문화와 군대 문화를 합쳤다고 할 정도로 경직된 조직문화가 팽배했다.

일화를 소개하면 김 사장은 정면돌파를 위한 해법으로 ‘소통’을 선택했다. ‘소통’을 통해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공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수립했다. 결국 ‘임직원에게 나를 이해해달라고 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임직원을 이해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08년 취임 직후 475일간 지속된 비정규직 문제를 노사합의를 거쳐 평화적으로 해결, 비정규직 해법 모범사례를 제시한 것도 그의 ‘소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2분간 대화하기 위해 2시간을 고민했다”며 “이야기 한 것은 반드시 지켰다”고 소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찬반의견이 15 대 85에서 두 달 만에 85 대 15로 변경됐다. 이처럼 김 사장이 코스콤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소통이었다. 일각에서 극성스럽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이후 그는 한국산업융합협회 임원 및 한국전자문서 산업협회 회장으로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활동했다. 사회 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체계화 및 정확성과 안전성, 문화와 힐링이 있는 사회 문화를 만들어 오는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경영 철학을 갖추고 정책 수립 및 조직 관리 경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전문 경영인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대전환(DX)을 이끌 글로벌 CEO 적임자"라 말한다.

최근 김 전 대표에게 '작금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나름 정리해 메일을 보내 달라 했다. 

소개하자면 "인류의 역사는 변화와 도전의 역사이고, 지금 이 시대는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이 기술 혁신과 성장을 이끌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전 사회에 걸쳐 경쟁력을 좌우하는 세상으로 변화되고 있고, 이에 수많은 기업과 사회가 소프트웨어가 만드는 디지털 전환(DX)을 요구받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 DT 또는 DX로 표현합니다.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투자와 기술로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도전과 모험의 즐거움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 중심에는 인문 소양과 예술적 심미와 함께 소통과 상생의 감성이 깃든 변화와 도전의 DNA가 필요하고, 이 시대는 이를 디지털 대전환(DX)이라고 합니다. 

또한, 세계 경영은 치열한 경쟁으로 매우 어려운 시대적 과제에 당면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글로벌 진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진입 경쟁으로 경영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를 만들어 왔듯이 변화를 선도하고 도전하는 열정은 K-뷰티, K-패션, K-뮤직, K-푸드 등 다양한 K-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급속한 디지털 문화로의 변화를 선도하고 도전해온 우리 열정이 만들어 낸 결실입니다. 이제 K-비즈니스 환경을 이끌어야 합니다. 

감성과 변화의 소프트웨어 정신이 만드는 DX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게 되고, 이는 새로운 고객, 새로운 프로세스, 새로운 경쟁의 변화를 일으키는 새로운 가치 사슬이 되어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경영 환경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다지게 됩니다. 디지털 변화가 만든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기, 전자, 통신, 방송, 영화, 컨텐츠 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철강, 건설, 제조, 무역, 유통, 소재, 원자재, 식량, 에너지 등 산업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자신은 '인문 감성과 기술의 융합 및 통섭의 리더십을 보유한 경영 리더'이자 '준비된 인재'란 얘기다. 그의 '제2의 도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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