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27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잔소리 싫어" 어머니 살해한 40대 2심도 징역 20년

잔소리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승철)는 존속살해와 사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A(4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이 A씨에게 내린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죄질이 매우 나쁜 점, 피해자의 고통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에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5시 21분께 전남 광양시 한 주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 B(62)씨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술을 마시면 행실이 좋지 않으니 병원에 들어가라'며 잔소리했다는 이유로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광주로 이동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신 뒤 40만 원 상당의 음식과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정신 장애가 있는 A씨는 술을 마시고 들어온 자신을 혼내고 다시 정신병원에 들어가라고 한 어머니를 살해했다. 구호 조치 없이 어머니가 차고 있던 귀금속을 가지고 이동,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셨다. 죄질이 매우 중한 점, 생명의 존엄성, 피해자의 고통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무주 적상산서 작업하던 40대 추락해 실종…내일 수색 재개

26일 오후 12시 5분께 전북 무주군 적상산성에서 측량 작업을 하던 A(49)씨가 70m 아래로 추락했다.

아내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수색에 나섰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당시 A씨는 아내와 함께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조대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을 중단했고, 날이 밝는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쇠구슬 추정 물체 날아와 트레일러 2대 유리 파손…1명 부상

부산에서 정상 운행 중인 대형 화물차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운전기사가 다치고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께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A(40대)씨가 운전하던 컨테이너 운반 트레일러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왔다. 

이로 인해 A씨의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되고, 파편이 튀어 A씨의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또 A씨의 차량을 뒤따르던 B(50대)씨의 트레일러 앞 유리도 파손됐다. 

경찰은 이들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현장 주변의 CCTV영상과 목격자 등을 찾고 있다.

▶인천 빌라서 참변…10대 형제 숨지고 부모 중태

인천의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부모인 40대 부부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인천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1분께 인천 서구 당하동 한 빌라 안방에서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군 등 10대 남성 2명은 숨져 있었다.

이들의 부모인 B씨 등 40대 부부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아직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안방 입구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추정되는 가연성 물질이 발견됐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군 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고등학생인 형 A군이 등교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고교 교사가 가정방문을 했다가 112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서 이웃 주민 흉기로 살해 60대 체포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또래 이웃 주민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1)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25분께 인천 부평구 갈산동 한 아파트에서 B(64)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웃주민이 흉기에 찔렸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B씨의 집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흉기에 찔린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같은날 오후 7시20분께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로 B씨를 찌른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과거 정신질환으로 인해 치료받은 이력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의 관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면서 "오늘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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