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BBC 트위터 캡처
출처 | BBC 트위터 캡처

[김승혜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과 배트맨을 합성한 ‘손트맨’ 사진을 “손흥민이 황희찬의 득점을 돕고, 한국은 우루과이를 앞섰다”는 글과 함께 게재했다.

BBC 스포츠는 이날 트위터에 “손흥민이 황희찬의 득점을 도움으로써 한국이 우루과이를 앞서고 16강에 진출했다”며, 손흥민이 검은 망토와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검은색 안면 보호대를 쓴 채 뛰고 있는데, 검은 망토와 마스크로 상징되는 DC코믹스 수퍼히어로 캐릭터 배트맨에 손흥민을 비유한 것이다. 사진 속 팔짱을 낀 손흥민의 오른쪽엔 한국 국기가 그려진 조명이 하늘에 비치고 있다.

BBC는 한국과 포르투갈 대결에서 손흥민에 평점 9.15점을 줬다. 양국 선수들 중 최고점으로, BBC 선정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최우수 선수)’ 역시 손흥민에 돌아갔다.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평점 8.88점을 받았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그간의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어주고 희생해준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2018년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엔 특별한 결과를 얻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마스크 투혼에 대해서는 “그건 아닌 것 같다”며 “많은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그래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나보다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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