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9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인천공항공사 주차장서 몸에 경유 뿌리고 난동 50대 체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주차장에서 자신의 몸과 차량에 경유를 뿌리고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골재 납품업체 대표 A(50대)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공사 주차장에서 자신의 몸과 차량에 경유를 뿌리고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그는 “인천공항공사 측과 2019년 골재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나, 공사 측에서 계약을 위반하고 다른 업체 제품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 측에 실제로 계약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이 몰던 관용차량 인도 돌진...2명 중상·4명 경상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서 관용차량이 인도를 덮쳐 시민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광명시 철산역 앞 삼거리 하안동 방향 도로에서 20대 사회복무 요원 A씨가 몰던 광명시립 도서관 관용 승합차가 우측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도에 설치돼 있던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3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허리와 고관절 통증 등 중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버스 대기자 4명도 다리 통증 등 경상을 당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퇴마 빙자' 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 무속인의 피해자 증가

퇴마 행위를 빙자해 여성들을 유사강간 및 강제추행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무속인의 피해자가 추가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9명에 이른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8일 오후 유사강간 및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무속인 A(48)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피해 여성 3명이 더 확인됨에 따라 A씨를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7월께 서귀포시에서 신당을 운영하던 중 점을 보러 온 피해자 B씨에게 굿과 함께 퇴마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속여 B씨를 유사강간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3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자신의 신당에서 퇴마 행위를 명목으로 피해자 2명을 수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이들에게 굿과 퇴마 행위 명목으로 총 7,000여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A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신의 신당에서 점을 보러 온 피해자 26명을 상대로 퇴마 행위를 빙자해 신체를 추행하는가 하면, 일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유사강간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이다.

이들은 A씨로부터 '암에 걸릴 것이다', '액운이 계속될 것이니 굿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속아 수 십만원에서 수 백만 원 상당의 비용을 내고 퇴마 행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어디까지나 퇴마나 치료 목적이지 추행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굿에 대한 비용으로 받은 것이다. 피해자들을 기망하거나 금품을 편취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구속 기간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이날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과의 신체 접촉을 인정하고 있고, 이는 추행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며 "사건이 워낙 무겁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12일 오후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뇌병변 장애 딸' 살해한 60대 친모, 징역 12년 구형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30대 친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친모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3·여)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최후변론에서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일관되게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며 가슴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당시 피고인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극한의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다"고 선처를 요청했다.

이어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그날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딸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 "그때는 버틸 힘이 없었고, 60년 살았으면 많이 살았으니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오열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2023년 1월1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5월23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주거지에서 딸 B(30대·여)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인 뒤 자신도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러나 집을 찾아온 아들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앞서 A씨는 38년간 B씨를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딸 B씨는 당시 대장암 말기에 뇌병변 1급 중증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교차로서 SUV차량과 택시 충돌…2명 경상

9일 오전 4시 54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SUV 차량과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택시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SUV 차량 운전자와 택시 기사가 경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사고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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