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카타르 알레이얀의 교육도시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월드컵 8강 축구 경기에서 승리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2.10.
9일 카타르 알레이얀의 교육도시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월드컵 8강 축구 경기에서 승리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2.10.

[김승혜 기자]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은 자타공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앞서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로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는 역대 본선서 펼쳐진 네 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의 에이스인 네이마르는 골을 기록하며 ‘전설’ 펠레와 함께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가 됐지만, 패배하며 눈물을 흘렸다. 경기는 브라질이 주도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히샤를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하피냐 등 한국전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왔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강한 전방 압박과 촘촘한 수비로 맞서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이 만들어냈다. 루카스 파케타와 1:1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한 네이마르가 골키퍼와 정면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A매치 통산 77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이 골로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크로아티아가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12분 미슬라브 오르시치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웃은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니콜라 블라시치와 로브로 마예르, 루카 모드리치, 오르시치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인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기적과 같은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이 완성됐다.

크로아티아는 네덜란드를 꺾은 아르헨티나와 오는 14일 4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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