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노브랜드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노브랜드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재원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노동조합으로부터 뜻밖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13일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용진이형 잘쓸게'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전국이마트노조는 그룹의 리더인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노조의 요구에 금일 전직원 26억 원 지급으로 응답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10만 원보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이며 각종 투자를 가능하게 한 이마트 사원들을 정 부회장이 행여나 잊지는 않았는지 알고 싶었다"며 "그룹 내에서 이마트에만 지원한다는 건 10만 원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달 초 이마트 전 직원에게 총 26억 원의 상품권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조는 "이번 임금 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재 유통업이 직면한 현실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듯한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는데, 지구를 지키는 것에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이번 2023년 임금협상 기간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대표와 정용진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회사가 앞날을 전국이마트노조와 함께 고민하며 이마트 영광을 재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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